6월 포괄적 주식교환 이행 결정 오늘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 매각 주가 하락 '오버행' 부담 완화 내달 유럽·북미서 투자자 유치
우리은행이 대만 푸본그룹에 우리금융지주 주식 4.0%를 매각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버행(Overhang·대량 대기매물) 부담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이 보유중인 우리금융지주 주식 4.0%를 26일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대만 푸본금융그룹의 자회사인 푸본생명에게 매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우리은행과 상법상 포괄적 주식교환을 이행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이 가지고 있는 우리카드 주식을 매입하면서 현금 약 6000억원과 4210만여주(5.8%)의 우리금융 신주를 지난 10일 지급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상호주 매각을 위해 지난 4월 손태승 회장의 지시로 지주와 은행이 공동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회사 측은 "우리금융지주가 생기면서 우리카드가 손자회사가 됐는데 이번 매각은 우리카드를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옮기기 위한 작업 중 하나"라면서 "상법상 우리은행에서는 금융지주 모회사 주식을 6개월 이상 보관할 수 없고 팔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량이 시장에 한꺼번에 나오면 오버행 이슈로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상호주 매각을 계기로 해외 장기투자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었고,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올해 출범한 우리금융그룹의 경영실적과 향후 비은행부문의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해외 시장의 신뢰와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중동지역 국부펀드 등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 중이고, 중장기투자자를 대상으로 10월 유럽과 북미지역의 IR도 계획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잔여 지분의 성공적인 매각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