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부터 무한도전까지
지상파 3사 레트로 열풍 가세
유튜브·기존채널 재편 등 통해
70~90년대 인기 프로그램 재방
케이블도 디지털 콘텐츠 맞대응

사진=MBC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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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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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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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아이템과 상품 패키지에서 심심찮게 느껴보던 '레트로' 감성을 지상파 3사에서도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옛날 것에 눈길을 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상파 또한 유튜브를 통해 '레트로' 감성의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추억여행을 이끌고 있는 것.옛 영상들을 대거 방출하며 손쉽게 레트로 열풍에 편승하고 있는 셈이다.

먼저, KBS는 유튜브 채널 'KBS Archive: 옛날티비'를 통해 70~90년대 방영했던 '전설의 고향' '여의도 청백전' '쇼쇼쇼' 등 프로그램들을 게시해 시청자로 하여금 향수를 일으키고 있다. 또 'KBS예능: 깔깔티비' 'KBS COMEDY: 크큭티비'를 통해 지난 KBS 인기 예능과 코미디 코너를 다시 볼 수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KBS는 시청자들이 소장한 과거 영상 자료를 기증받아 디지털 자료로 복원하는 등 자료 복원에도 눈길을 주고 있다.

다른 지상파 방송국도 비슷한 포맷으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SBS의 경우 기존에 운영되던 'SBS MUSIC' 채널을 'KPOP CLASSIC' 채널로 재편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채널에서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대 초반까지 가요계를 이끌어간 H.O.T, 젝스키스, 핑클, S.E.S, 신화 등을 비롯해 다양한 가수들이 출연한 SBS '인기가요'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보여준다.

이는 당시 가요 무대를 본방송으로 지켜본 30~40대 시청자들에게는 뜨거운 반응을, 10~20대 시청자들에겐 새로운 볼거리를 주며, 개설 3주 만에 동시 접속자 2만 200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SBS는 'SBS Catch' 채널의 '또보기' 콘텐츠를 통해 과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를 재편집해 제공하기도 한다.

MBC 또한 'MBC kpop'채널에서 '소속사 별 역대 가수 무대 모음' '다시 보는 히트곡 무대모음' 등 추억을 환기시키는 콘텐츠를 대거 준비했다. 'MBC Classic' 'MBC entertainment' 채널을 통해 MBC 인기 시트콤, 드라마, 예능 등 다시보기와 편집본을 만나볼 수 있다.

열풍에 합세한 지상파 3사의 공통점은 '레트로'라는 콘셉트를 활용해 과거의 프로그램을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과거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두고 "요즘 개그 보다 훨씬 낫다", 예능 프로그램을 두고 "10번도 넘게 봤던 예능이 지금 예능보다 재밌다"고 이야기한다. '그때가 그립다'는 댓글도 다수 발견된다.

과거를 쫓는 지상파들의 콘텐츠 공세에 반해 tvN과 JTBC는 디지털채널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tvN D는 웹드라마 '통통한 연애', 짠내투어의 스핀오프 웹예능 '죽네투어' 등을 선보이고, 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는 박준형의 '와썹맨'과 장성규의 '워크맨'을 연달아 히트 예능으로 만들었다.

지상파 중에서 SBS는 디지털채널인 '모비딕'을 통해 '쎈 마이웨이' '숏터뷰' 등 웹 예능을 선보였고, '스브스뉴스'나 '비디오머그' 등을 시도해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다른 방송국에서는 별다른 소식이 없다. 레트로가 가히 인기라지만, 과거의 콘텐츠는 언젠가 전부 소진된다. 이제는 지상파 방송국 또한 과거를 재현하는 것과 동시에 타 방송국과 1인 크리에이터들에 대적할 새로운 프로그램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임소연기자 a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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