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UHD 재난경보 시범서비스


지상파 UHD(초고화질) 재난경보 시범서비스는 차세대 방송·통신기술인 ATSC 3.0을 적용해 기존 정보전달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ATSC 3.0은 ATSC(미국디지털방송표준화단체)가 초고화질·다채널·이동방송 등을 위해 제정한 차세대 방송표준으로, 과기정통부는 관련 기관, 기업들과 공조해 재난경보 관련 기능을 특화해 개발했다.

정부는 이 서비스를 통해 현행 재난방송과 문자경보 등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각지대를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기상청이 협력해 구축작업을 진행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재난경보의 방식과 범위가 대폭 확장된다. 멀티미디어, 다중언어, 수신기 깨우기, 앱서비스, 지역맞춤·대상맞춤 서비스가 도입된다. 통신망을 통한 재난문자 방송, TV 자막 외에 전광판 등 공공장소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해 빛과 소리, 진동 등 다양한 매체로 경보를 전달할 수 있다. 정부는 기술표준화 작업을 통해 일반 TV에도 이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서비스는 행안부, 기상청 등 재난경보 발령기관에서 내보내는 재난정보를 UHD 방송신호로 변환해 송출하고, 옥외전광판·버스 등에 설치된 재난경보 전용수신기가 이를 수신해 모니터·스피커 등을 통해 표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신기는 올해 옥외전광판, 버스, 지하철, 장애인 가정에 우선 설치하고, 내년에는 다중이용시설, 학교, 유치원, 농어촌 지역, 국립공원, 해안지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재난경보망은 지상파 UHD 방송 도입 일정에 맞춰 올해 수도권에서 2021년 광역시, 2022년에는 전국 시군 단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을 추진한다. 정부는 지상파 UHD 재난경보 시범 서비스 개시와 함께 경보망 제도화에도 나선다. UHD 재난경보 실시 매뉴얼과 관련해 법령 제·개정을 통해 제도기반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법령 제·개정을 통해 수신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공공미디어 표출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상파 UHD 재난경보 시범 서비스 도입으로 부하가 없는 안정적 방송망을 활용해 무료로 보편적 사회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공공영역에서의 재난정보 전달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병희 KBS 미디어기술연구소장은 "정부와 관련 기관, 통신사, 방송사가 일반 TV에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기술표준화 작업을 추진 중"이라면서 "표준화가 마무리되면 내년 께 서비스 수신기능을 탑재한 TV가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지상파가 공공미디어를 통해 지진·화재 등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함으로써 국민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지기자 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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