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의 대체투자 부문 담당자들은 하나금융투자를 이 분야 탑티어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대체투자가 투자금융(IB)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하나금융투자가 '대체투자 베스트 하우스'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면서다. 그만큼 대체투자 부문 수익성 판단이나 구조화 능력에서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구심점엔 편충현 하나금융투자 투자금융1본부장(전무·사진)이 있다.
편 본부장은 23일 "투자금융(IB) 프로젝트 하나하나가 전투"라며 "전투와도 같은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궁극의 좋은 전략을 짜야하는 것은 숙명"이라고 말했다.
대체투자의 개념조차 낯설던 2013년 대체투자 시장에 본격 진입한 이후 6년 만에 쌓아올린 성과다.
실적은 덤이다. 하나금융투자 IB 부문이 올 상반기 벌어들인 수익만 140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00억원에 채 미치지 못했던 순영업이익(976억원)이 42% 넘게 증가하면서다.
편 본부장은 "불모지였던 2013년 선두격으로 진입해 초기 발판을 만들며 시장 선점을 한 덕분"이라며 "앞서 나가고 빨리 보면서 질적 성장 과정을 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대를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해외 금맥 캐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던 게 주효했다는 평이다. 하나금융투자 투자금융1본부는 지난해 약 3조2000억원 규모의 IB 상품을 시장에 공급했는데 이중 약 62%가 해외비중이다.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자 금융 영토 확장에 발벗고 나선 결과다. 저금리 기조가 굳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도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어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대체투자 딜에 '해외'가 붙으면 다양성이 넓어진다"며 "해외로 눈을 돌리는 순간 상품의 품질과 종류, 만기, 금리 등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관 고객, 특히 보험사나 공제회가 장기자금을 굴리는 곳인 만큼 장기물 조달에 있어 안정적인 것도 해외라는 설명이다. 메인은 부동산과 발전소·철도·도로 등 에너지 인프라, 선박과 항공기 투자 등이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2013년 당시만 해도 해외에 나가면 '해봤냐?, 트렉레코드는 가졌냐?' 면박을 주기 일쑤였고 작은 실수가 불신으로 이어지기도 했다"며 "과정과정에서 많은 공부를 했던 것이 지금의 경험과 시장과의 신뢰로 남았다"고 말했다.
IB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영업이다. 이를 잘하기 위한 전문성을 갖춘 '맨파워'와 '네트워크' 구축 또한 필수다. 편 본부장이 강점으로 꼽은 것도 이 두가지다. 구성원 대부분이 전 세계 수많은 현장 금융을 다뤄봤기 때문에 투자제안서만 보면 어떤 구조로 하면 좋을지, 어느 정도의 위험성을 부담하면 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도 본부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 금융지주로부터 1조2000억원의 자기자본 추가 확충 받아 실탄 확보할 수 있었다. 편 본부장은 "경영진의 빠른 의사결정과 이를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구조가 잘 짜여져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며 "정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없이 가능한 딜이 없고, 갈팡질팡하는 사이 딜의 골든타임은 놓치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본부가 확보한 사업을 일반 투자자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그는 현재 대체투자 공모상품 구조화 작업에 골몰하고 있다. 편 본부장은 "정부가 공모 리츠 활성화 방안 등에 발맞추려 한다"며 "최소한도 500만원, 적게는 100만원짜리 문호를 여는 상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회계사 출신의 편 본부장은 1995년 KPMG 산동회계법인으로 입사해 5년간 회계감사업무를 하며 기업들과 연을 맺었고 이후 현대증권, 우리은행 등에서 구조화금융, 인수금융 등을 주로 해왔다. 2010년 하나금융투자로 둥지를 옮긴 2010년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대체투자를 포함해 종합 IB 본부를 만들기 위해 매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