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센터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애초 작년 센터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계획보다 늦어지기는 했지만, '늦더라도 확실하게' 하겠다는 정 수석부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베이징시에 '크래들 베이징'을 공식 개소하고, 중국 현지 전략적 파트너들과 협력에 박차를 가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크래들 베이징이 둥지를 튼 베이징시는 중국의 청년창업센터이자, 현지에서 최초로 지정된 첨단기술 개발구인 중관촌이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벤처 캐피탈 투자사가 집중돼 있어 최적의 입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은 크래들 베이징 개소로 중국 현지의 ICT(정보통신기술) 대기업과 미래 핵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대학, 정부, 투자 기관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더 확대해 나가게 됐다. 이미 작년 말 칭화대학교와 '수소에너지 펀드' 공동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작년 CES(소비자가전쇼) 아시아에서는 중국 인공지능(AI) 기술 분야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딥글린트와 협업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크래들 베이징은 미국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와 한국 '제로원', 이스라엘 '현대 크래들 TLV(텔 아비브)', 독일 '크래들 베를린'에 이은 현대차그룹의 다섯 번째 세계 개방형혁신센터다. 개방형혁신센터는 작년 2월 출범한 현대차 내 전략기술본부 산하 조직으로 편입했다. 이름에서부터 엿볼 수 있듯 '협업을 통한 혁신'이 골자다.
애초 현대차는 작년까지 세계 5대 거점에 개방형혁신센터 출범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계획이 늦어진 것은 센터를 맡을 적임자 물색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지영조 현대·기아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쇼) 2019'에서 기자와 만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은 아니다"며 "적임자를 찾다 보니 늦어진 것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피터 양 크래들 베이징 사무소장은 "세계가 정보기술(IT) 시대에서 '데이터 기술(DT) 시대'로 전환해감에 따라 크래들 베이징은 중국 현지 혁신 네트워크와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 인터랙티브 플랫폼을 구축하려 노력할 것"이라며 "크래들 베이징은 세계에 중국으로부터 발원한 혁신 솔루션을 공유하는 허브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