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기자간담회
중증·희귀난치질환 치료에 집중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23일 서울대병원 본관 김종기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23일 서울대병원 본관 김종기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 병원은 단순히 1·2·3차 병원의 상위 개념이 아니라, 진료, 교육, 연구 등에서 도약하는 새로운 개념의 '4차 병원'으로 나아가겠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23일 서울대병원 본관 김종기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대병원의 미래 비전을 이 같이 밝혔다. 다른 병원과의 경쟁을 넘어, 대한민국 의료발전을 선도하는 국가중앙병원·4차병원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김 원장의 구상이다.

김 원장이 제시한 4차 병원은 중증,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의 고도화에 집중하는 병원을 의미한다.

이날 김 원장은 "4차병원을 표방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필요한 중증질환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학병원에 하루 평균 환자 500명이 새롭게 오고 있는데, 이 중 100명이 응급실을 통해 오는 분들이다"면서 "환자 자신이 선택해서 오는 비중과 의료기관 의뢰로 유입되는 환자의 비중이 4:1 정도인 상황에서, 과연 어떤 환자를 중심으로 가야겠는가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의료기관, 신속한 치료, 복잡한 질환을 가진 환자라면 서울대학병원에 가는게 좋겠지만, 현재 그런 선택권이 제한돼 있는 상황"이라며 "환자 자신이 선택해서 서울대병원을 오는 선택권을 줄여서라도 응급이나 고도의 치료가 필요한 환자, 병원 의뢰 환자에 대한 비율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지역의 역량 있는 병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4차병원으로 가려면, 서울대병원만의 노력만으로는 안 된다"면서 "역량 있는 각 지역 국립대학병원들과 가칭 '내셔널 헬스 트러스트'라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복잡·중증·희귀난치성질환에 대한 리퍼(의뢰)를 먼저 받겠다. 이것이 4차병원의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대병원의 환자 회송률은 3%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으로, 100명 중 3명이 지역병원으로 보내지고 있다. 이 회송률을 향후 5~10%로 높여, 서울대병원은 중증질환자를 돌보는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원장의 판단이다.

김 원장은 "임상적 역량이 충분한 1차 의료기관, 지역병원에 만성적 질환자를 보내고, 그들 지역병원이 중증질환자를 서울대병원에 보낼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 국립대학병원과의 네트워크를 공공히 하고, 우리가 가진 자산을 그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 원장은 2025년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들어설 배곧서울대학교병원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배곧서울대병원은 병원과 캠퍼스를 연계하는 클러스터(Cluster)이자 경기 서남부 의료기관의 커맨더(Commander), 남북의료협력의 거점센터(Collarboration), 진료-연구의 융복합 모델(Convergence), 커뮤니티케어(Community) 등 '5C'의 역할을 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영민 배곧캠퍼스 서울대병원 설립추진단장은 "배곧병원은 800병상으로 시작하려고 준비중이며 건립 비용은 5000억~6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예타를 통과하면 25%까지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30%까지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원장은 "또한 예타 통과 시, 시흥시가 3만6500평의 토지를, 서울대병원이 설계 지원을 각각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나머지 자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외부 컨설팅을 통해 여러가지 충당방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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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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