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를 알리는 신호가 또 울렸다. 22일 한국전력의 '전력통계 속보'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산업용 전기사용량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4월 0.8% 줄어든 이후 7월까지 각각 1%, 1.8%, 2.1% 감소세다. 게다가 감소율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전력 사용량은 국내총생산(GDP)과 정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에서 산업용 전기사용량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경제성장률 하락이나 경기침체를 의미한다. 실제로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국내 제조업 생산능력은 작년 8월부터 12개월째 하락 중이다. 7월 산업생산 능력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수축의 징표는 이 뿐이 아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ICT 수출이 15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5% 줄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3대 주력품목의 부진으로 인한 결과다. ICT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내리 감소세다. 8월 감소폭은 ICT 수출액이 감소하기 시작한 이래로 가장 컸다. 같은날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2008년(0.8%)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현 상황에서는 경제 활력을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조국 구하기' 보다는 '경제 침몰' 막을 대책을 찾는데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빠른 시일 내에 집행해야 한다. 우선,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단기 부양책이 시급하다. 재정을 확장적·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 불안이 더 증폭될 가능성도 큰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그래야 중증(重症)의 한국 경제에 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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