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기관 중심 순매수세에 반등
반도체 업황회복에 기대감 높아
"작년과 비교해 실적 여전히 부진
좀 더 많은 시간 소요" 신중론도



삼성전자 주가가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연일 오르며 1년4개월 만에 5만원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에선 3분기 실적회복 기대감에 5만원선 탈환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선 업황이 본격 개선되기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이란 신중론도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10% 오른 4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던 지난달 말 이후 20일 만에 11.82% 오른 수준이다.

특히 최근 18∼20일에는 사흘 연속으로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6월 7일(5만600원)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5만원선 회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5월 50분의 1로 주식 액면분할을 한 뒤 주가가 대체로 4만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해왔으며 올해 초 한때는 3만원대 후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의 반등을 주도하는 건 외국인과 기관이다.

8월 한 달간 삼성전자 주식을 1조1935억원어치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35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도 삼성전자 주식을 4877억원어치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매수세 원인으로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꼽았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머지않아 재고가 충분히 감소하고 수급도 개선되면서 반도체 가격 하락이 멈추는 시점이 다가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4분기부터 D램 업황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 전환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가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의 출시에 따른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의 국내 예약 판매 물량은 전량 매진됐으며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IFA 2019'에서도 갤럭시 폴드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매우 우호적이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의 성장 모멘텀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3분기 본격적인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6조99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망 대로라면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작년 3분기(17조5749억원)보다 60.21% 줄어드는 것으로 석 달 전 전망치인 7조7678억원과 비교해도 9.98%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와 비교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실적이 호황기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는 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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