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 일반인 판매 허용이후
르노삼성만 국내 유일 판매중
올 200만8278대 5만대이상↓
현대차 가세땐 급성장 기대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유일의 LPG(액화석유가스)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인 QM6 LPe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LPG차 시장을 뒷걸음질하고 있다. 국내에 등록되는 휘발유차, 경유차, 친환경차 등 전체 차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유독 LPG(액화석유가스)차만 '역주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PG 규제 완화에 따라 일반인 구매도 가능해졌지만, LPG차 출시에 소극적인 완성차 업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8월 누적 기준 국내에 등록된 LPG차는 200만8278대로 집계됐다. 작년 8월까지만 해도 205만9723대가 등록돼있었지만, 5만대 이상이 줄어든 것이다.

올해 8월 기준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는 2354만1538대다. 작년 8월(2298만9655대)보다 늘었다. 이 기간 휘발유차(1054만4998대→1082만9413대)와 경유차(982만8571대→1000만1600대)와 같은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35만1066대→45만1593대·휘발유+전기 기준), 전기차(4만2537대→7만8660대), 수소차(422대→2955대) 등 친환경차는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LPG만 유독 역행했다.

르노삼성이 지난 3월 LPG차 일반인 판매 허용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르노삼성은 기존 SM6, SM7 등 세단형 LPG차에 이어 올해 6월 국산차 업체 중에서는 유일한 LPG SUV(스포츠유틸리티차) QM6 LPe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지난 8월 QM6 LPe는 전체 QM6 판매의 61.3%, SM6는 30%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의 전체 LPG차 판매 대수는 3293대로, 전체 차량 판매의 42.4%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이 LPG차 판매를 늘린 것과 달리 국내 LPG차 시장이 줄어든 것은 전반적으로 소비자가 선택할 LPG차가 많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 역시 승용차 제품군에 LPG차를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르노삼성처럼 SUV에 LPG엔진을 적용한 차는 없다. 한국GM의 경우 과거 올란도를 갖췄었지만, 단종했고 다마스와 라보 등은 경상용차로 주로 사업용차로 판매된다. 쌍용차는 LPG차가 아예 없다.

LPG차는 휘발유차나 경유차보다 미세먼지 원인으로 지목되는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가 발표한 국립환경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실도로 측정 시 초미세먼지의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LPG차는 1㎞당 0.006g인 반면 경유차는 1㎞당 0.56g로, 93.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가 LPG차에 뛰어들 경우 LPG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 1톤 트럭에 적용하는 경유엔진을 LPG 직접분사엔진으로 대체하는 기술개발 연구에 마무리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개발은 모두 끝난 상태로 양산 시기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기가 문제일 뿐 양산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포터는 올 들어 8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6% 늘어난 7만422대를 기록해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