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사진)가 여당의 원정출산 의혹에 특검 카드를 다시 꺼내들면서 강력한 정치적 공세를 예고했다.
기존 국정조사요구와 함께 투트랙 파상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에서 "(여권에서) 저에게 뜬금없이 원정 출산을 했다고 물타기를 한다"며 "그래서 문 대통령의 딸과 아들, 조국의 딸과 아들, 황교안 대표의 딸과 아들, 제 딸과 아들 다 특검하자"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권의 주장은) 한국당을 위축시켜 조국 파면을 위축시키려는 것인데 저희가 위축될 사람이냐"며 "(여당은) 급하니까 '민생'하자고 한다. 조국 파면이 민생의 시작"이라고 했다.
앞서 여권 일각에서는 조 장관의 딸 문제가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자 역공의 일환으로 나 원내대표에 대한 원정출산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9일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원정출산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아들은 한국국적이 맞고 원정출산이 아니'라고만 해명했다"며 "자녀들의 부정입학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시민단체와 아들 관련 의혹을 보도한 기자를 정치공작으로 몰아 고발하겠다고 한 나 대표가 원정출산에 대해서는 가치를 운운하며 무대응이라니 이치에 어긋나는 주장"이라고 했다.
때문에 나 원내대표의 언급은 조 장관과 관련한 국정조사 요구를 한 데 이어 자신에게 원정출산 의혹이 뒤따르자 이를 포함한 특검 요구로 하면서 공세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22일 당의 경제 정책 대안인 '민부론'을 발표하는 등 정책대결과 함께 투트랙 공세 예고로도 읽히는 대목이다.다만 특검 여부가 국회일정 연기 등 9월 정기국회에 차질을 줄 가능성은 많지 않다. '국회의원 자녀 등 전수조사'를 언급했던 이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이루어질 수 없는 황당한 제안으로 자신의 아들, 딸 관련 특혜의혹을 비켜가려는 새로운 물타기 수법"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자신의 자녀 관련 의혹에 대해 '발이 얼마나 저렸으면' 그런 제안까지 했겠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