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의 중증 폐질환과 사망사례가 이어져 미국 질병예방센터가 사용 자제를 권고한 가운데 우리 정부도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금연정책전문위원회를 열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중증 폐질환·사망 사례가 발생하고,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금지 조치를 취함에 따라 우리 정부도 관련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미국 38개 주에선 530여 명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가 중증 폐질환을 앓는 사례가 발생했다. 사망 사례는 8건에 달했다.

미국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중증 폐질환과의 인과관계를 규명 중이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특히 청소년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증가에 대응해 지난 11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다. 미 최대 소매유통업체인 월마트를 비롯한 유통기업들이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사용 중 호흡곤란·가슴통증 등 호흡기계 이상증상이 생길 경우 즉시 병·의원을 방문하도록 했다. 진료 의사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의 연관성을 검토하고, 연관성이 인정되는 경우 즉시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게 했다. 아직 국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중증 폐질환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응급실을 방문한 중증 폐질환자를 대상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여부와 연관성을 검토하는 사례조사도 실시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보고된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부작용 사례도 확인·검토할 계획이다. 또 국내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중증 폐질환 유발물질로 의심되는 'THC(대마초 성분 중 환각을 일으키는 주성분)',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 분석 및 인체 유해성 연구도 실시키로 했다. 또 제품이 청소년 흡연 유발 등 공중보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 제품 회수, 판매 금지 등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국민건강증진법에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부 주관 하에 관계부처·전문가로 구성된 '상황 대응반'도 운영한다. 국회에 계류돼 있는 '가향물질 첨가금지 법안' 등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국내 유사사례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을 면밀히 해 필요한 경우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법안이 정기국회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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