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 제2의 조국 대전(大戰)'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정감사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내년 총선까지 정국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는 만큼 한 치의 양보없는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26일은 정치 분야, 27일은 외교·통일·안보 분야, 30일 경제 분야, 10월 1일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야당은 이번 대정부질문을 '제2의 조국 청문회'로 만들 생각이다. 조 장관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부터 셀프표창 논란, 대학원 입시 특혜 틔혹, 조 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까지 검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인사청문회에서 제대로 파헤치지 못한 여러 문제점을 대정부질문에서 풀어낸다는 것이 야당의 목표다. 자유한국당은 정치 분야 질의자로 권성동·김태흠·박대출·주광덕 의원 등을 앞세워 총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바른미래당 역시 정치분야에 이태규 의원 등을 투입하기로 하고 날을 벼리고 있다.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역시 '조국 국감'으로 치닫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앞서 '조국 국감'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각 상임위원회 국감 증인을 조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채택에 실패했던 주요 관계자들을 불러내겠다는 심산이다.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하려면 국감 7일 이전에 요구서를 송달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중에 여야가 국감 증인 채택에 합의해야 한다. 청문회에서도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무산 직전까지 갔던 여야가 국감 증인 채택에서도 상당한 샅바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국정감사는 조국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의 진상규명을 할 수밖에 없다"며 "전 상임위에서 조국 관련된 비리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권력형 비리의 몸집이 커지고 복합화되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특히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국 국정조사'에도 속도를 낼 생각이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내고 "바른미래당은 국회가 할 수 있는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상황을 바로 잡겠다. 국정조사를 통해 국회가 할 일을 하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요지부동이라면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최대한 국감과 조국 이슈를 분리해 민생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청문회는 다 지나갔다. 정쟁 국감이 아닌 민생 국감이 돼야 한다"면서 "정쟁 증인은 안되고 민생 증인은 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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