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8% 기록… 지지층 흔들려
여론 악화에 민주당까지 하락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제공

조국 사태 여파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층이 흔들리고 있다. 국정수행평가 지지율이 역대 최저인 43.8%로 집계됐다.

리얼미터의 2019년 9월 3주차 주중집계 여론조사 결과(TBS의뢰, 16일부터 18일까지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를 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4%포인트 내렸다. 부정평가 역시 3.0%포인트 오른 53.0%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리얼미터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과 관련한 구체적인 검찰 수사내용이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조 장관 임명을 강행했으나 조 장관에 대한 반대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거꾸로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구속됐고, 검찰로부터 사모펀드에 투자했던 조 장관의 부인 정 교수가 펀드운용사의 투자처경영에 관여했다는 정황도 전해졌다.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 정황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처럼 조 장관에 대한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여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1.3%포인트 하락하면서 38.2%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당의 지지율은 3주째 상승, 2.0%포인트 오른 32.1%를 기록했다. 양당 간의 격차 또한 4.3%포인트 차이까지 좁혀졌다.

당을 넘어 보수 전체의 응집력도 강해지고 있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지난 10일 삭발을 한 데 이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동참했고, 삭발투쟁에 동참한 것은 아니지만 바른미래당 일각에서도 "반조국연대에 동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발언이 나오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조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 의지를 상징하고 있어 문 대통령이 결단하기 더 어려운 상황이다. 파열음을 각오하고 임명을 강행한 조 장관을 교체한다면 사법개혁 움직임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자칫 집권 중반부에 국정운영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조기 레임덕'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 입장에서는 외교 등 다른 굵직한 사안으로 여론을 반전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실제 문 대통령은 다음주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정상회담 등 굵직한 일정을 앞둔 상태다. 다만 유엔총회 기조연설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으로 국내 여론을 환기하고 국정 전환의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한 정치권 관계자는 "다음 주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 '새로운 내용'이 나온다면 반전을 꾀할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나온 것이 없어 쉽지 않아보인다"고 평했다.

임재섭기자 yjs@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재섭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