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삭발로 지지율 결집 효과를 체감한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당은 19일 조 장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카드를 꺼내들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무부가) 검찰의 예산과 인사를 틀어쥐는 기획조정실장과 검찰국장을 비검사로 채우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며 "셀프 공보 준칙을 만들려다가 실패하니까 이제 예산권과 인사권으로 검찰의 목덜미를 잡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법무부에서 온갖 직권남용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정도면 조국 파면을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다"라며 "금명간 조 장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해 제출하겠다"고 했다.
전날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데 이어 조 장관을 향한 압박 강도를 한층 높인 것이다. 한국당은 전날 바른미래당과 함께 국회 의안과에 조 장관 의혹과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한국당이 조 장관 퇴진 투쟁을 전방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지난 16일 황 대표가 삭발한 뒤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현재 릴레이 삭발, 1인시위, 촛불집회, 서명운동 등 조 장관 퇴진 투쟁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날도 국회에서는 한국당 초선의원 5명의 삭발이 이어졌다. 김석기·송석준·이만희·장석춘·최교일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근조 대한민국 민주주의', '국민명령 조국사퇴', '헌정농단 조국파면' 등의 팻말을 놓고 나란히 앉아 단체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로써 한국당에서 릴레이 삭발에 참여한 현역 의원은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조 장관 퇴진 투쟁 의지를 다졌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는 '조국 인사청문회2'라는 각오로 조국 파면을 이끌어내기 위한 더욱 가열찬 투쟁이 필요하다"며 "다른 야권과 공조도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들의) 분노가 높아지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 분노를 조국 파면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반드시 엮어내야 한다"고 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