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바로 옆 삼성동 힐스테이트 1차 3.3㎡당 6000만원으로 평당 1000만원 이상 높아 최근 서울 분양단지 당첨가점도 급등…송파 롯데캐슬·이수 푸르지오 평균 60점 이상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강남 새 아파트 평당 분양가 5000만원 시대가 임박했지만,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로또 청약' 열기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여전히 주변 단지 시세보다 새 아파트 분양가가 저렴한데다, 강남권 공급위축 우려까지 커지면서 당첨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상아아파트 2차를 재건축하는 단지 '래미안 라클래시'가 오는 20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들어간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4750만원으로, 올해 강남권에서 분양된 재건축 단지들 중 가장 높은 분양가가 책정됐다.
강남권에는 앞서 7월 서초구 서초동에 분양된 서초그랑자이가 3.3㎡당 평균 4678만원에 분양됐고, 5월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된 방배그랑자이 역시 같은 가격에 분양됐다.
4월 분양된 디에이치 포레센트는 3.3㎡당 4587만원으로 4000만원대 중반에 공급됐다.
지난해에는 11월과 12월에 서초구에서 분양된 래미안 리더스원과 디에이치 라클라스가 각각 4489만원, 4687만원에 분양됐다.
근래 분양된 단지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됐지만 청약경쟁은 앞선 단지들보다 오히려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검토하면서 앞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여전히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주변 집값과 비교해서는 새 아파트 분양가가 더 낮기 때문이다.
실제 래미안 라클라시가 들어서는 강남구 삼성동 단지 바로 옆에 붙어있는 삼성동 힐스테이트 1차의 경우 2008년 입주한 단지임에도 전용면적 84㎡평형이 지난 7월 최고 20억원에 실거래됐다. 3.3㎡로 환산할 경우 6055만원 수준이다.
삼성중앙역 바로 앞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2차 같은평형 역시 지난 8월 같은평형이 22억원에 실거래되며 1차보다 더 높은 가격에 실거래됐다.
신축단지의 경우 이보다 시세가 더 높게 형성돼 있는 상태다. 현지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입주한 삼성센트럴 아이파크 같은평형(84㎡A)은 이달 기준 시세가 21억~23억원에 나와있다.
여기에 최근 분양된 서울 신축단지는 당첨가점마저 오르면서 로또분양을 노리는 역대급 청약경쟁이 예고됐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서울에서 분양된 4개 단지(전용면적 85㎡이하)는 평균 61.8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 도입 검토를 밝히기 전 분양된 32개 단지의 평균 가점(48.9점)보다 10점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실제 이달 분양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의 평균 당첨가점은 평균 61.5점이었으며 최고가점은 79점에 달했다. 지난달 말 동작구 사당동에 공급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전용 85㎡ 이하 평균 가점 역시 67점에 달했다.
이 밖에 이달 인천 송도에 분양된 송도 센트럴파크Ⅲ는 평균 76점, 송도더샵프라임뷰는 71점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 당첨가점이 급등한 상황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소비자들은 상한제가 확대 시행되면 청약가점의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관심지역에서 가점이 낮은 경우 당첨이 매우 희박해 청약을 서두르고 있다"며 "분양가에 특히 민감한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들의 분양이 지연되면서 공급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 돼 미리 분양을 받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강남 새 아파트 평당 분양가 5000만원 시대가 임박했지만,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로또열풍'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7월 서울 서초구에 분양된 서초그랑자이 견본주택의 모습. 이 단지는 분양당시 3.3㎡당 평균 4687만원에 분양됐다. 이달 분양되는 래미안 라클래시는 이보다 더 높은 3.3㎡당 4750만원에 분양된다. <이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