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관련 주가 연일 하락세에
서울·부산서 26~27일 기업설명회
램시마SC 해외진출 청사진 제시

지난 5월16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인천광역시청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제공
지난 5월16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인천광역시청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제공


연이은 악재로 바이오 관련 주가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직접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17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최근 서 회장은 소액주주 대상 기업설명회 기획을 내부에 긴급 지시하고, 오는 26, 27일 각각 서울, 부산에서 총합 1000명의 주주들 앞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우선 이 회사는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대강당에서 1차 설명회를 갖고, 곧이어 27일 부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2차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참석자 수는 행사당 최대 500명이며, 9월 5일자 체결 기준으로 셀트리온 주식을 보유한 개인주주를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았다.

이번 '소액주주 대상 기업설명회'는 이른바 '주주 달래기'와 '청사진 제시'를 위한 자리로 분석된다.

급한 것은 주주 달래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지고,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가 허가취소 된 데 이어 시총 2조여원을 날려버린 신라젠의 '펙사벡' 임상 실패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바이오 종목의 주가하락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코스피 상장기업 셀트리온도 이 여파를 비껴가지 못했다. 20만원대 초중반에서 유지되던 이 회사 주가는 지난 7월 19만2000원으로 내려간 이후 무너진 20만원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종가는 17만500원, 시총은 22조97억원이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셀트리온 주가가 17만원대로 겨우겨우 올라선 상태라 소액주주들이 뿔이 많이 나 있는 상태"라면서 "대장주 기업이 이 정도면 나머지 바이오 기업들은 지금 최악의 시기를 버텨내고 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투자 시장에서는 언제 어디서 어떤 폭탄이 터질지 몰라 불안한 바이오보다는 역시 안정적인 매출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전통 제약사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얘기까지 퍼지고 있다"며 "흔들리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지금 붙잡지 못하면, 바이오 연구개발 동력이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상실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서 회장은 소액주주들을 직접 대면하고, 바이오 기업의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사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를 피하주사형으로 만든 '램시마SC'의 시장성과 중국 시장진출 로드맵을 제시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램시마SC의 유럽 허가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램시마SC가 유럽내에서 승인 받게 되면 인플릭시맙 성분 시장 최초의 SC(피하주사 제형) 의약품으로 등재됨과 동시에 경쟁제품이 없어 전 세계 43조원의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신규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사업의 경우, 현지 진출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자회사인 셀트리온홍콩과 홍콩계 다국적 기업인 난펑그룹에 공동 투자해 합작회사(JV) '브이셀 헬스케어'를 상하이에 설립한 상태다. 브이셀 헬스케어는 중국 보건당국의 의약품 허가 절차에 따라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현지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그룹과 난펑그룹은 내년 상반기에 중국에 규모와 설비를 갖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회사의 경영 현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를 피하주사형으로 만든 '램시마SC' 등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진행 상황, 중국 사업의 비전과 계획 등을 주주와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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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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