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구축 10년 넘어 노후화
주택금융공사·가스기술공사 등
빅데이터·AI·클라우드 등 적용
업무·서비스 체계 혁신 기대

한국주택금융공사를 비롯한 공기업들이 빅데이터·인공지능·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IT 플랫폼을 잇따라 구축한다. 대부분 기관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 후 10년 이상이 지나 노후화된 상태로, 최신 기술을 도입해 업무와 사업방식, 서비스 체계를 혁신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350억원 규모의 차세대 프로젝트 2단계 사업자를 연내 선정하고, 사업 추진에 나서 오는 2021년 중반에 완료할 예정이다. 주택금융공사는 2017년 차세대 시스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데 이어 작년말부터 올해 11월까지 시스템 분석·설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2단계 사업에서는 1단계 분석·설계 결과를 토대로 실제 시스템 개발·구축을 하게 된다. 다음달 17일 참여기업으로부터 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작업을 진행한다.

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유동화·정책모기지·주택보증·주택연금·회계·예산 등 핵심 업무시스템을 새로 개발한다. 인터넷·모바일뱅킹과 인터넷업무시스템 등 고객채널시스템, 포털·그룹웨어, 모바일포털 등 지원시스템도 재개발 대상이다. 또 표준 UX·UI(사용자경험·사용자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시장리스크·신용리스크·주택연금리스크 등 시장 위험에 대응한 시스템도 도입한다. 또 빅데이터 기반의 업무체계를 갖추기 위해 통합분석통계시스템과 EDW(기업용 데이터웨어하우스)도 구축한다. 관련해 서버·저장장치·네트워크장비·보안장비 등 하드웨어, 운영체제·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웹서버·웹애플리케이션서버·데이터관리SW 등 SW를 대규모로 신규 도입한다.

공사 측은 "노후화된 시스템을 재구축해 금융시장 환경 변화와 고객 요구사항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고객의 제출서류를 간소화하는 등 고객서비스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차세대 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6억원 규모의 업무재설계·정보화전략계획(BRP·ISP) 프로젝트를 이달부터 6개월간 진행한다. 1997년 개발해 20년이 지난 재무정보·인력관리 등 노후화된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재무정보·정비기술·단위시스템별로 서로 다른 시스템·데이터 체계를 표준화하는 게 핵심이다.

기존 업무프로세스를 분석해 재설계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정보시스템간 프로세스·UI 통합, 표준 프레임워크 도입을 추진하고, 하드웨어·SW·네트워크·보안 등 IT인프라도 재구축한다. 공사는 프로젝트에 앞서 내부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부서별 현업담당자들이 참여하는 추진체계를 구성했다.

공사 관계자는 "차세대 사업을 통해 그동안 통일되지 않았던 업무 프로세스와 정보시스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수작업에 따른 업무 비효율 문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4억4000만원 규모의 차세대 시스템 ISMP(정보시스템 마스터플랜) 프로젝트를 11월부터 5개월간 진행한다. 구축 대상은 재무회계·예산관리·인사정보·고객관리·사업관리·그룹웨어 등 공사가 운영하는 대부분 시스템이다. 경영정보와 인사정보는 SAP ERP(전사적자원관리)로 구현하되 나머지 대부분은 공사 환경에 맞게 개발할 계획이다. 공사는 2008년 마무리한 종합정보화 프로젝트 이후 현안 대응 중심으로 단편적으로 IT시스템을 개선하다 보니 통합성과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분석 하에 시스템 전면 개편을 결정했다.

차세대 사업을 통해 기업들의 수출 전주기 지원을 위한 스마트 수출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2~2023년 통합전산센터 입주를 앞두고 클라우드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AI·블록체인·HTML5 도입방안도 검토한다. 오는 2025년 SAP ERP 기술지원이 종료됨에 따른 대응전략도 마련한다.

공사 관계자는 "총 51개 IT시스템이 분산 운영되다 보니 데이터 분절과 정보 연계성 부족문제가 이어져 왔다"면서 "차세대 사업을 통해 시스템 연계성을 높여 업무 효율성과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력공사는 차세대 ERP 도입을 위한 PI 프로젝트를 재개한다. SAP ERP를 써오던 한전이 ERP 전략을 다시 수립하는 것으로, 기존 PI 사업자와 갈등 끝에 계약해지 한 후 5개월 기간의 2차 프로젝트를 새로 발주했다. 사업규모는 총 72억원이다. 빅데이터·IoT 등 신기술 도입전략과 업무프로세스를 정립할 계획으로, SAP ERP 계속 사용, 다른 패키지 솔루션 도입, 전면 개발 중 결론을 낼 전망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