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촌조카 曺장관 조사 첫 구속
논문·표창장 연루 딸도 조사
가족펀드·딸 스펙 의혹 핵심
정경심 주목 … 檢 수사 탄력

수사받는 가족  펀드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 이상훈 대표(왼쪽 세번째)가 17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사받는 가족 펀드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 이상훈 대표(왼쪽 세번째)가 17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제 직계가족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36)씨가 16일 검찰에 구속됐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조 장관의 딸도 16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조 장관의 직계가족을 향한 '검찰의 진격'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의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도 임박했다.

조 장관 관련 의혹 수사는 지금까지 크게 두 가지 트랙으로 진행해왔다. 하나가 조 장관 딸의 스펙관련 의혹이며 또 다른 하나가 '가족 펀드' 의혹이다.

정 교수는 두 수사 트랙의 핵심 조사 대상이다.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오후 5촌 조카 조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구속 필요성과 그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5촌 조카 조 씨는 조 장관 관련 의혹 수사에서 첫 구속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조씨에게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허위공시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5촌 조카 조 씨는 정 교수와 두 자녀 등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인물이다. 특히 정 교수에게서 나온 5억 원의 용처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경영권 인수에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정 교수가 조씨 측에 빌려준 돈이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에 쓰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펀드 운용과 투자를 분리하도록 한 자본시장법은 물론 직접 주식투자를 금지한 공직자윤리법에도 위배될 소지가 있다.

검찰은 같은 날 조 장관의 딸 조모(28)씨를 소환 조사했다. 피고발인 신분이었다.

검찰은 조 장관 딸을 상대로 허위·과장 의혹이 제기된 각종 인턴 증명서 발급 과정, 고려대 생명과학대학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캐물었다.

조 장관의 딸은 한영외고에 재학 중이던 2007년 7∼8월 2주간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을 한 뒤 이듬해 12월 의학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해당 논문을 지난 2010학년도 고려대 입학시험 때 제출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실제는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학부생 시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십과 모친 정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에서 받은 표창장 등이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어떻게 활용됐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조 장관 딸은 2015학년도 부산대 입시 때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한국과학기술원 분자인식연구센터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3주간 인턴으로 근무했다"며 "실험 준비 및 영문 논문자료 분석 등을 수행"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인턴 기간이 케냐 의료봉사와 일부 겹치고, KIST 출입기록에는 3일간만 오간 것으로 돼 있어 스펙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딸이 KIST 인턴 책임자에게 메일로 양해를 구하고 케냐에 갔다. 출입증을 태그하지 않고 같이 간 사람들과 함께 들어간 적도 있다고 한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의 이 같은 수사 진행에 따라 조 장관의 부인 정 교수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 교수는 이미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로 지난 6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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