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신용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SNS기록이나 생활습관과 같은 데이터를 통해 신용평가에 나선 핀테크가 있어 눈 길을 끌고 있다. 예컨대 스마트폰을 자주 업데이트 하는지, 연락처를 그룹별로 관리하는지, 문자메시지에 답장은 빨리하는지 등의 정보를 분석해 상환 가능성을 따지는 것이다. 낮은 신용등급에서 시작해 높은 이자율을 감당해야 하는 대학생이나 직장을 다닌 적이 없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업체 크레파스솔루션은 지난 1월 '청년 5.5'는 개인 간 거래(P2P) 기반 대출 플랫폼을 선보였다. 20~39세 청년이 대출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투자 상품 형태로 플랫폼에 선보이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는 '중간의 중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5.5%이다. 크레파스솔루션 관계자는 "지난 16일 기준 해당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이용한 누적대출금액은 184억원이며, 총대출자수는 91명, 부실율은 0인 상태"라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의 특징은 이용자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대안 신용평가 시스템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각각 떼놓고 보면 상환 능력을 판단하는 데 무관할 것 같은 정보들을 모아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예를들어 가령 매일 일정한 시간에 온라인에 접속하는지 여부나 행동 반경의 범위와 행동의 일관성 등이다. 또 일정 메모나 가계부 정리는 얼마나 꼼꼼히 하는지, 스마트폰 배터리는 성실하게 충전하는지도 체크한다. 크레파스솔루션 관계자는 "수업을 위한 노트북을 사기 위해 대출을 찾는 청년층을 도와주고 싶었다"면서 "기존 금융사에서 거절했을 사람들에게 대안평가 시스템을 한 번 더 적용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구제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비금융적 정보인 문자, 이메일, 통신기록, 인성검사 등을 분석해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려는 시도는 해외에서도 활발하다. 독일의 핀테크 기업 '크레디테크(Kreditech)'는 빅데이터 중심의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한 곳이다. 기존의 은행거래 정보는 물론, 페이스북과 이베이, 아마존에서의 행동 패턴 및 댓글과 같은 텍스트도 분석 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해당업체는 이용자가 대출 정보 약관을 열람시간하는 시간까지 체크하고 있다. 즉 대출자가 약관을 얼마나 꼼꼼히 읽었는지 여부를 살피는 방식인 것이다. 약관을 제대로 보지 않고 확인을 곧바로 클릭하는 사람은 신용도를 감점받는 방식이다. 해당 업체는 현재 인도, 폴란드, 러시아 등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리핀 핀테크 기업 '렌(Lenddo)'도 SNS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거래가 없는 전 세계 사람들의 신용 리스크를 판단할 수 있는 보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렌도는 금융거래 이력 외에 통신사용 이력, 소셜데이터, 소액결제 데이터, 공공데이터, 위치 정보 데이터, 구매 내역 데이터 등을 활용한다. 예를 들면 최근 7일간 받은 메시지 대비 발송한 메시지의 비율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문자길이, 건수, 이름이 등록된 연락처 개수 등도 모두 활용 가능한 데이터이다. 해당 업체는 현재 미국, 인도, 멕시코 등 20개 국가에 진출했으며, 은행, 통신, 카드, 보험, 전자상거래 업체 등에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전통적인 신용평가 방식을 통해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하고, 중금리 시장 등을 확대할 수 있다"면서도 "비전통적인 신용평가 방식의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인 상태라, 기존 신용평가 방식의 대체는 제한적이고, 보완 자료로서 유용성은 있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출처 : 각 사 취합
출처 : 각 사 취합
크레파스 솔루션 홈페이지 캡처.
크레파스 솔루션 홈페이지 캡처.


렌도 홈페이지 캡처
렌도 홈페이지 캡처
크레디테크 홈페이지 캡처
크레디테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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