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올들어 8월까지 환경부로부터 배출가스 관련 최다 결함시정(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은 현대자동차 그랜저(HG)로, 전체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국내·외 자동차 24종, 9만2274대가 배출가스 관련 리콜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한 해 대상 차종(121종)보다는 현저히 적었지만, 대상 차량 대수(17만7536대)로 보면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작년의 경우 환경부 리콜 대부분을 수입차가 차지했지만, 올해는 국산차가 주를 이루면서 대상 차종 격차가 현저히 벌어졌다. 작년 BMW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9년 동안 국내서 판매한 35만9000대의 15%(5만5000대)에 대해 환경부로부터 리콜 승인을 받았다. 이는 수입차 배출가스 관련 부품 리콜 중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인 '디젤게이트' 후속 조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리콜 대상 차종은 32종에 이르렀다.
올해의 경우 현대차 그랜저(HG)가 3만945대 리콜 명령을 받으면서 올해 누적 리콜 차량 대수 가운데 33.54%를 차지했다. 올해 현재까지 환경부 리콜을 받은 차량 10대 중 3대는 그랜저라는 의미다. 당시 그랜저는 ECU(전자제어장치) 배출가스 제어 소프트웨어가 적절하게 설정돼 있지 않아 일부 운행조건에서 배출가스 재순환량이 부족해 질소산화물(NOx)이 과다 배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발견됐다.
앞으로 리콜 대상 차종은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환경부가 작년 4월 배출가스 조작 적발로 리콜 명령을 내린 아우디 차량은 물론, 올해 8월 같은 이유로 적발된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등 8개 차종에 대한 리콜이 줄줄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다만 업체 측이 리콜 계획서를 부실하게 제출해 반려되는 경우 등을 고려하면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
한편 환경부의 리콜은 지난 2017년이 역대 최대 규모였다. 당시 78개 차종, 43만7774대에 대한 리콜 명령이 이뤄졌다. 이는 2015년(2만1412대)과 비교해 20배 큰 규모다. 당시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인 이른바 '디젤 게이트'에 따른 리콜 여파로 풀이된다.김양혁기자 m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