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피코크 밀키트 공략 강화 100여개 점포에 80여종 상품 에어프라이어 주목한 롯데마트 전용 냉동식품 대폭 확대 나서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이커머스의 고속성장에 밀려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HMR 강화에 나섰다.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음에도 지배 사업자가 없는 HMR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 활로를 뚫는다는 전략이다.
15일 이마트는 자체 식품 브랜드 '피코크'를 통해 피코크 고수의 맛집 시리즈로 '맛이차이나 짜장면'과 '초마짬뽕' 밀키트를 이마트 100여개점에 출시, 밀키트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밀키트란 쿠킹박스, 레시피박스라고도 불리며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간편식처럼 간단한 조리로 만들 수 있으면서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실제 요리를 하는 기분까지 느끼게 하는 일종의 '반 간편식'이다.
이마트의 피코크 밀키트는 냉동면을 쓰는 레토르트와 달리 전문 면 제조사인 면사랑이 제조한 생면을 사용한다. 또한 양파와 주키니 호박, 돼지고기, 배추 등을 원물 그대로 담아 원조 맛집의 맛을 그대로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마트가 밀키트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밀키트가 편의성은 높으면서도 맛과 건강, 재미까지 줄 수 있어 최근 소비자들의 식문화에 부합하는 방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밀키트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1.6% 증가한 3조5340억원에 달했고 일본도 10.5% 늘어난 9959억원을 기록하는 등 주요 국가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7년 10월 '채소밥상'을 통해 밀키트 사업에 진출, 현재 피코크 11종, 저스트잇 70여종, 어메이징 6종 등 80여종의 밀키트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이마트의 밀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반면 롯데마트는 '냉동식품'에 무게중심을 뒀다. 에어프라이어 보급이 확대되면서 냉동식품의 전성기가 다시 찾아왔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롯데마트의 최근 3년간 냉동식품 매출은 에어프라이어가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냉동튀김류의 경우 2017년 매출 증가율이 5.9%에 그친 반면 지난해엔 11.4%, 올해 8월까지는 23.6%로 수직 상승했다. 만두 역시 2017년 2.2%, 지난해 2.8%, 올 8월까지 12.3%로 급증했다. 특히, 에어프라이어로 주로 조리해 먹는 냉동치킨과 군만두의 경우 올해(1~8월) 전년 동기 대비 각 20.2%, 38.2% 신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에어프라이어의 인기는 냉동식품의 신규 카테고리 확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냉동 만두나 치킨 등 튀김류를 넘어 냉동 베이커리 상품도 선보이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16일부터 크로와상과 애플파이, 크림치즈 등 에어프라이어 전용 베이커리 PB상품 3종을 전 점에 출시한다. 해동 과정 없이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면 갓 구운 빵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은주 롯데마트 가공식품 MD는 "에어프라이어가 국내에 필수 가전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냉동식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에도 관련 상품들을 늘려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