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규제 따른 금융안정 역점
18일 핀테크 현장서 의견 수렴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사진)이 소재·부품·장비산업 현장 챙기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 위원장은 오는 17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반도체 장비회사 아이원스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은 위원장은 금융감독원, 국책금융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간담회를 연다.

이 행사는 은 위원장 취임 이후 첫 번째 공식 행사다. 지난 9일 취임한 은 위원장은 다음날인 10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방문했지만 금융위 일부 실무자만 대동한 비공개 행사였다.

첫 공식 발걸음을 이른바 '소부장' 챙기기로 정했다는 것은 현재 금융정책 과제 중 최우선 순위를 이 부분에 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은 위원장은 앞서 취임식에서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 신규 자금지원 등 금융 지원을 차질 없이 충분하게 집행하는 등 '금융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바 있다. 일본 수출 규제 여파로 금융불안이 예상되면서 우선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은 위원장의 두 번째 공식 일정은 18일 핀테크 현장 간담회다. 핀테크 스타트업·전문가들로부터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함이다.

금융혁신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도 큰 관심을 가지고 추진할 만큼 정부의 핵심과제 중 하나다. 은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금융회사가 혁신기업을 지원하면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고의·중과실이 없으면 책임을 면해주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예고한 바 있다.

은 위원장은 지난달 인사청문회에서 한국금융의 문제점에 대한 질문에 "기본적으로 과감하게 치고 나가지 못한 게 있고 보수적이고 안정 위주로 해서 그렇다"면서 "과거에는 금융이 지원 기능 위주였는데 금융산업 자체로 발전하고 금융산업이 다른 산업을 이끌고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번 주 공식 일정에는 서민금융통합지원 센터 방문도 포함돼 있다. 서민금융 집행 현장을 점검해보겠다는 취지다. 이 역시 취임사에서 세 번째 과제로 제시한 포용적 금융과 관련 있다. 그는 금융소외계층에 대해 접근성을 확대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두 개의 축으로 포용적 금융을 실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은 위원장은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급한 과제를) 하나만 꼽을 순 없고 지금 완전히 안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시장 안정된 상태를 완전히 굳힐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 자금사정도 있을 수 있도 주식시장, 외환시장 빠져나가는 부분을 잘 모니터링 해서 시장 참가자들이 불안해하지 않게 하는 것이 우선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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