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의 금주 키워드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반발이 극에 달하면서 관심 돌리기에 나서면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청와대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의 유엔총회 일정 중 한미정상회담을 현 정국 돌파구로 보고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는 외교·안보와 민생을 농축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정리하고 의견을 모으는 바쁜 한 주가 될 것 같다"며 "민생을 강화하는 행보를 이어가면서도, 다음주 유엔 총회가 있기 때문에 준비해야할 것들이 워낙 많아 거기에 집중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6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추석 연휴 이후 첫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11일부터 4박 5일을 고향인 부산에서 보낸만큼, 추석민심을 평가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동안 주로 정국 구상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 차원에서 부산 해운대구 아세안문화원을 찾기도 했다. 15일에는 그간 국내외 현안 전반을 모두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추석 연휴 전부터 산적한 국내외 현안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개각과 관련해서는 조국 법무부장관의 임명을 강행처리하면서 야당의 강한 반발을 샀다. 협치 문제가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많다. 이 과정에서 검찰과 관계가 크게 악화된 것도 문 대통령에게는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한일 갈등 문제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이 연휴 직전인 지난 1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도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로 극복하려는 의도다. 또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도 문 대통령에게는 고민이다. 북한은 올해만 10 차례 발사체를 발사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이에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일정, 특히 그중에서도 한미정상회담을 돌파구로 보고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미북 대화 가능성을 열 수 있다면, 북한 문제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간접적으로 한일 갈등 양상에도 영향을 줄수 있어서다. 당초 청와대는 이번 유엔 총회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방향으로 준비해왔지만,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잡히면서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니 여러 것들을 다 해결하고자 하는 자리보다는 선택된 일정들을 중심으로 유엔에서 진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