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을 받고 있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모양새다.

한국당이 '조국퇴진'이라는 큰 목표를 앞세워 한데 뭉치고 있으나 '맹탕 청문회' 비판에 이어 아들 포스터 제1저자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나 원내대표를 향한 질책의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공개적으로 나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했고, 나 원내대표의 아들 논란이 '잘못된 특혜'라는 뼈 아픈 내부 비판도 나왔다.

선거제도 개혁안과 사법개혁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조국사태'에서 당 장악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눈이 많다.

홍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SNS에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5당 회담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길을 열어줘 괴이한 선거제도가 도입될 수 있도록 오늘에 이르게 했고, 장외투쟁 하다가 아무런 명분없이 빈손으로 회군해 맹탕추경을 해 주면서 민주당에 협조했고, 여당이 쳐놓은 덫에 걸려 패스트트랙 전략실패로 국회의원 59명의 정치생명을 위태롭게 하고도 아무런 대책 없이 면피하기 급급하고, 국민적 분노에 쌓인 조국 청문회에서도 갈팡질팡,오락가락하다가 조국을 임명하는데 정당성을 확보해 주는 맹탕 청문회까지 열어 민주당에 협조했다"면서 "아직도 구설수가 계속되고 있고, 아무런 실효성 없는 국정조사, 특검까지 거론하면서 자리 보전하기에 급급하다. 이제 그만 그간의 과오를 인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책임정치를 실현 하고 야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경욱 전 대변인이 곧바로 SNS에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꿔서는 안된다. 책임은 좀 더 있다가 물어도 된다"면서 "내부 총질은 금물"이라고 반론을 제기했으나 홍 전 대표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대리전 주자로 나선 민 전 대변인에게 "예의를 지키라"면서 "내부 충고를 적이라고 하는 것은 오버(액션)"이라고 도외시했다.

김영우 한국당 의원도 최근 방송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 아들 특혜 논란을 거론하며 "아무리 서울대 교수와 나 원내대표가 아는 사이라도 서울대는 국가 기관인데 실험실을 어떻게 빌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보통의 부모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서울대 실험실을 빌린 건 잘못된 특혜라고 본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한국당의 한 중진의원은 "나 원내대표에 대한 원내 여론은 많이 돌아선 상태"라고 평하기도 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