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9·11 테러 18주기가 사흘 지난 이날 성명에서 "함자 빈라덴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지역에서 미국의 대테러 작전으로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함자 빈라덴의 사망으로 알카에다는 중요한 리더십과 그의 아버지로 이어진 중요한 연결고리를 잃게 됐고, 알카에다의 작전(테러) 활동 역시 훼손됐다"면서 "함자 빈라덴은 여러 테러단체와 연계돼 계획을 세운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지난 7월 말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함자가 사망했다고 전하며, 이 과정에 미국 당국이 모종의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지난달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함자의 사망을 확인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함자는 오사마 빈라덴과 그의 셋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20명의 자녀 중 15번째로 알려져 있다. 서른살 안팎으로 추정되며 아버지가 만든 알카에다를 이끌 후계자로 여겨져 왔다. 2011년 오사마 빈라덴이 파키스탄의 은신처에서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사살될 때 아들 함자를 알카에다 지도자로 키우고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미국 당국에 확보됐다고 더힐 등 미 언론은 전했다.
그는 최근 몇년간 간간이 배포된 음성 메시지에서 미국에 대한 복수를 다짐해왔다. 특히 알카에다가 이슬람국가(IS)와 세력다툼을 벌이는 와중에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이라는 상징성을 내세워 젊은 대원들을 알카에다로 끌어모으는 데 역할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함자가 9·11 테러 당시 비행기로 뉴욕 세계무역센터를 공격한 조종사 모하메드 아타의 딸과 결혼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국무부는 올해 2월 그의 행방 관련 정보에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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