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밀착 매체인 케이블TV가 국지적 지역 재난 상황에서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지역민의 대응 효과를 높였다. 케이블TV는 지난 4월 초 강릉 속초·고성 산불 당시 연속 특별 보도 체계를 가동해 실시간 재난 정보를 제공한 데 이어 지진과 홍수, 태풍 등 재난·재해에 실질적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에도 힘쓰고 있다.
15일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는 최근 한반도를 휩쓸고 간 초대형 태풍 '링링'에 맞서 발 빠른 선제 대응과 SNS를 통한 실시간 정보 제공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우선, CJ헬로는 태풍 링링 북상부터 지역채널과 19개 CJ헬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11시간 연속 생중계를 진행했다. 특히, 재난방송 자문위원회와 시민기자단을 통해 참여형 대응 체계로 생생한 정보 제공에 총력을 기울였다. 태풍이 목포 서쪽 해상으로 도달한 당시 호남 쪽 지역 채널에서 재난방송 최고 시청률은 4.258%를 기록해 지역민의 케이블TV 재난방송 의존도를 보여줬다. 이 외에도 카카오톡 '제보 25'와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해 주민 참여를 통한 재난 정보 제보를 이끌어 냈다.
티브로드는 태풍 링링의 북상을 대비해 비상경계를 강화하고 재난방송 준비체제에 들어갔다. 티브로드 본사 보도제작국 내에 재난방송본부를 세우고, 전국 티브로드 권역 내 현장 전문가와 시민들로 구성되어있는 '티브로드 재난방송 상시협의체'와 긴밀하게 협조했다. 또 MLBS 등 라이브 시스템으로 지역주민, 통장 및 이장, 시의원 등과 방송을 연결해 현장을 전했다.
딜라이브는 링링 북상에 앞선 9월 5일부터 8일까지 태풍 대비 예방법을 지역 채널을 통해 방송했다. 강풍으로 인한 유리창 깨짐 예방법과 강풍 시 주의사항 등을 '안전한TV'에서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제작한 재난방송 영상이 지역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CMB는 태풍 링링이 북상함에 따라 재난 특별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하고 실시간 재난 정보를 제공했다. 30분 단위로 태풍 북상 정보를 지역 채널을 통해 전달했으며 태풍 피해에 대한 주의사항 및 예방법 등을 제공했다. 피해 발생 지역 비상근무체제를 24시간 운영하여 모니터링 및 복구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대 HCN은 현대HCN서초방송 웹 서비스 '인사이드 서초'를 통해 태풍 대비 요령, 서초구 피해 현황, 재난상황실 연락처, 가까운 재해 대피소 안내 등 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했다. 인사이드 서초는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언제 어디서든 태풍 정보를 확인 가능했다. 현대HCN충북방송도 피해상황 전달을 위해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 등을 활용했다.
KCTV제주방송은 태풍 발생일인 9월 2일부터 제주도를 통과한 7일 새벽까지 태풍정보, 예상경로, 위성사진, 태풍대비요령 등 쉽게 확인하고 대비할 수 있는 정보를 방송했다. 태풍 정보를 CG로 제작하여 매 시각 자막과 함께 송출해 신속하고 가독성 높은 정보를 제공했다.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케이블TV 지역 채널이 피해가 큰 가을 태풍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으로 지역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지역 채널 이외에도 재난 정보에 빈틈이 없도록 SNS등 온라인 플랫폼을 다양화 하는 등 재난 컨트롤타워로서 발전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