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기아자동차가 중국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에 사상 첫 현지인 CEO(최고경영자)를 선임했다. 침체에 빠진 중국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절박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9일 중국 현지법인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에 리펑 전 바오능그룹 상무부 총경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현지인을 중국법인 CEO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펑 총경리는 이달 16일부터 합류해 기아차의 중국 내 생산, 판매, 기획 등의 업무를 총괄한다. 총경리는 사실상 중국 사업 총괄이나 다름없다. 리펑 총경리는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중국시장에 대한 전문지식과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현지인으로서 중국 사정에 밝은 데다 다양한 중국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도 그의 장점이다.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와도 인연도 있다. 리펑 총경리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베이징현대 부총경리로 근무하며 업무성과를 이끌어 냈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중국 사업 조직개편에 이어 현지인을 총경리에 임명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게 현지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시장에서 본연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마케팅 역량, 고객 서비스를 향상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리펑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기아자동차 제공>
리펑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기아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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