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금융민원이 1년 전보다 0.3% 감소했다. 다만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지급심사가 강화되자 보험금 산정 관련 민원은 증가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접수된 금융 민원은 3만992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3건(0.3%) 줄었다.

이 중 은행 민원은 4674건으로 1.4% 증가했다. 인터넷·폰뱅킹이나 신용정보 유형의 민원은 증가했으나 여신, 예·적금 등 기존의 다수 민원은 감소했다.

보험·금융투자를 제외한 비은행 민원은 8452건으로 9.5% 감소했다. 신용카드사(36.0%), 대부업자(17.5%), 신용정보사(14.9%) 순이었다. 이는 개인간(P2P) 대출 관련 민원이 1년 전 1179건에서 95건으로 급감한 영향이다. P2P 법규 미비로 민원처리 한계 등을 인식하여 소비자 민원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융 민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업종은 보험으로 61.9%(생명보험 25.0%, 손해보험 36.9%)를 차지했다. 보험 민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9건(1.6%) 늘었다. 생보와 손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0% 증가했다.

생보는 상품 설명 불충분 등 보험모집 유형의 불완전판매 민원이 늘었고, 보험모집 등 나머지 유형의 민원은 감소했다.

손보의 경우 자동차·치아보험 등에서 보험금 산정·지급 유형 중심으로 민원이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보험금 산정·지급은 2680건에서 2806건으로, 치아보험은 230건에서 356건으로 각각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하자 손보사의 지급심사가 강화돼 보험금 분쟁이 증가한 것"이라며 "치아보험은 지난 2016년 집중 판매 후 2년의 면책기간이 지나 보험금 청구 증가와 함께 민원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 민원은 2038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7.7% 증가했다. 증권 1277건, 투자자문 458건, 부동산신탁 244건, 자산운용 39건, 선물 20건이다.

증권에선 올해 2월 KB증권과 5월 미래에셋대우증권 등 대형사의 주식매매 전산시스템 장애로 보상 요구 민원(202건)이 집중돼서다. 유사투자자문업체의 허위·과장광고 피해, 주식매매 권유에 따른 손실보상 요청도 증가했다.

한편 금감원의 금융 민원 처리는 올해 상반기 3만8783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분쟁 민원 처리는 1만2856건으로 23.9% 늘었다.진현진기자 2jinhj@dt.co.kr

상반기 금융 권역별 민원건수와 비중. 금융감독원 제공
상반기 금융 권역별 민원건수와 비중.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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