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소비자 맞춤형' 혁신 기술력으로 4000억 달러(약 480조원)에 이르는 세계 가전시장 전반에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등의 성공을 앞세워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기획과 생산 경쟁력 전반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김 사장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베를린 현지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소형 제품 시장까지 모두 포함하면 4000억 달러고,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참여하는 시장은 2000억 달러도 채 안된다"며 "나머지도 포지셔닝을 잘 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장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에 이은 소비자 맞춤형 '프로젝트 프리즘'의 2, 3탄을 연내 공개하고, 여기에 맞는 제조·물류 시스템의 혁신으로 시장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3개까지 올해 냈으면 했는데 2개만 하자고 해서 고민"이라고 자신감과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CE사업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 뿐만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효과적으로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는 역량, 여기에 맞는 제조·물류 시스템, 업계 에코 시스템 구축 노력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비스포크의 경우 최근 전체 냉장고 판매량의 65%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는 평소 다른 신제품 출시보다 4배 이상 빠른 성장세고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그는 "젊은 세대가 이해하는 삼성의 새로운 제품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최근 의류관리기, 맥주제조기 등 여러 신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LG전자보다 더 많은 혁신 제품을 내놓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또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것임을 공언했다. 그는 "올해까지는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기간 연동에 초점을 두었다면, 내년에는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다양한 생활 케어 서비스를 연동해 사용자 개개인의 일상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드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연동 가능한 제3자 기기는 전 세계적으로 1200개가 넘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향후 QLED 8K TV 비중 확대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TV 시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기간 TV 업계는 화질과 크기 중심의 혁신을 해왔지만, 디자인을 강조한 '더 세리프' 등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고 있으며, 판매량도 작년보다 3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IFA에서 기술 혁신이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기반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진정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베를린(독일)=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5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가 열릴 예정인 독일 베를린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하반기 소비자 맞춤형 혁신가전 2종 이상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5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가 열릴 예정인 독일 베를린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하반기 소비자 맞춤형 혁신가전 2종 이상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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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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