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나는 몰랐다고 하면 국민 앞에 해명이 되는것이냐" 이인영 "증거없이 허위주장 난무 한국당 국민비판 피할 수 없다"
황교안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與野, 조국청문회 전초전
여야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에도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자격 여부를 두고 치열한 전초전을 벌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검찰이 조 후보자의 부인을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 총장의 표창장을 위조해 이를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활용했다는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며 "사문서 위조, 대학입시 업무방해, 공무집행 방해 등 명백한 범죄 행위가 드러났다"고 했다.
황 대표는 "그간 인사청문회의 후보자가 됐던 사람 중에서 본인 문제가 아니라 가족 문제로 낙마한 사람이 얼마나 많냐"며 "나는 몰랐다, 관여한 바 없다고 하면 국민 앞에 해명이 되는것이냐"고 반문했다.
한국당은 오는 6일 열리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어느때보다 벼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이자 차기 대망론까지 나왔던 조 후보자의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인사청문회 개최에 합의했지만, 증인 문제에서 민주당과 이견으로 인해 인사청문회장에 나서지 못하면서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조 후보자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을 향한 각종 의혹에 대해 시원하게 해명하지 못한데다, 이후 부인이 딸의 총장상을 만들어줬다는 의혹이 일면서 검찰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어 상황이 나쁘지 않다. 총공세에 돌입한 한국당은 이날 네이버를 방문해 조 후보자 관련 실시간 검색어 순위 논란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촉구 등 항의도 나섰다. 당 미디어특위도 '실검 조작은 제2의 드루킹 사건'이라는 자료를 배포하고 "'가짜뉴스 아웃'(지난달 28일), '한국언론사망'(29일), '법대로 임명'(30일), '근조 한국언론, 보고 있다 정치검찰(이달 3일)' 등 조 후보자를 응원하는 검색어가 차례로 검색어 상위를 차지했다"며 "조 후보자가 여론의 지탄을 받는 상황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의혹검증뿐 아니라 후보자 능력을 검증하는 과정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증거 자료 없이 허위 주장이 난무하는 청문회는 국민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것 명심하라"고 맞섰다.
이 원내대표는 "합의할 수 없는 증인과 무리한 요구를 한국당이 반복하지 말기 바란다. 청문회가 반드시 진행될 수 있길 한국당에서 협조해달라"며 청문회 연기의 책임도 한국당으로 돌렸다. 특히 조 후보자의 딸 성적표와 생활지도기록부(생지부)를 유출한 주광덕 한국당 의원에 대해서는 이날도 "가족도 위임장이 없이는 줄 수 없다"며 "명백한 인권유린이고 비겁한 행위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 임명 강행 움직임을 보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협상을 번복하는 한국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6일까지)사흘 안에 청문회를 끝내고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통고장을 국회에 보낸 것은 인사청문회와 상관없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노골적인 의사 표현이 아닐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증인들을 출석시키려면 최소 5일 전에 출석 요구서를 송부해야 하는 인사청문회 법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에 대해서는 "그동안 허송세월 그만하고 협상을 하자고 그토록 요청할 때는 청문회 기간과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진을 빼던 사람들이 정작 대통령이 국회를 능멸하고 나오는 이런 상황에서 '뒷북 청문회'에 덜컥 합의를 한 것"이라며 "이번 합의로 국회 권위는 땅속으로 완전히 처박혔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