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선일관 文,국민의 심판대상" 시장·혁신 중심 경제정책 전환 韓美日 신뢰회복·통상관계 촉구
사진=연합뉴스
전국 80곳 대학교수 시국선언
"나라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서울대, 카이스트,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80여개 주요 대학의 교수 200여명이 5일 이같이 주장은 그들이 단순한 시정잡배가 아닌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1인 미디어들의 비전문가적인 정치 주장이 아니라, 시대를 연구하고 분석하는 이들의 주장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보수적 교수들'이라는 타이틀로 당파성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설사 당파적일 수 있다고 해도 "최후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하며 내놓은 교수들의 우려는 그냥 가볍게 치부돼서는 안 된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이날 서울 중국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교수들이 작심하고 쏟아낸 우려들은 현 정부에게 그만큼 아픈 것이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양준모 연세대 교수는 "문재인 정권의 집권이후 대한민국은 침몰하고 있다. 전 분야의 국정 실패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시국선언 배경에 대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만행이 묵과할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재정을 파탄내고 있다. 대한민국이 파괴되는 상황에서 (교수들이) 침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낭독된 시국선언문에서 교수들은 "조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와 특검 실시"를 요구했다. 또 현 경제 상황을 우려하며 "시장 중심, 혁심 중심으로 경제 정책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반일 선동을 중단하고 한미일 신뢰를 회복하고 정상적인 통상관계를 회복하라"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조 후보자와 그 가족에 관련된 수많은 의혹들로 인해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며 "범죄 피의자의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특검을 통해 낱낱이 그 진상을 밝혀야 하는 상황에서도 독선으로 일관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심판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오늘 모인 이들은 교수라며 조국 교수를 교수들이 등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는 정권 교체를 건국으로 착각한 집단"이라며 "(오늘의 선언은) 정권의 반환점에서 의표를 찌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그동안 일부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오늘처럼 지식인들이 이렇게 정권의 실정을 고발하는 처음일 것"이라며 "현 정부는 각종 위원회 등을 만들어 시장 경제를 파괴하려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교수들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위 서울시립대 교수는 "경제는 무너지면 다시 일어 설 수 있다. 그러나 안보는 한 번 무너지면 국가의 존립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한미일 삼각동맹을 강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는 지소미아를 파기하면서 일본과의 관계 뿐 아니라 한미일 동맹도 흔들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승기 인하대 교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해서는 안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휘락 국민대 교수는 "오늘밤 북한군이 우리를 공격했을 때 과연 우리를 지켜줄까, 현 정부가 지금까지 해온 것을 보면 국가 안보에 대해서 너무나 안이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박 교수는 "나중에 미안해하다 해봐야 소용없다"며 "대통령으로서 국가 안보를 지키는 데 보다 최선을 다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삶의 질을 보는 게 아니라 격차에만 집착하고 있다. 평등지향 사고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런 평등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에 대해서는 경제를 운영하는 데 절대적인 무지를 보여준다"며 "나라를 가난하게 해 좌파의 영구집권을 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지난 100여년을 책임지듯 나서 피와 땀으로 만든 국가의 정체성을 흔들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을 황제, 제국시대 고종과 같은 생각을 한다"며 "생존 기반을 흔들어 다음 세대를 노예의 나라로 만든다면 국민은 끝까지 저항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