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6일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딸의 표창장 문제로 직접 통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제 처와 통화 끝에 받아서 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최 총장에게 거짓증언을 종용했다는 주장에는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자간담회에서 5촌 조카와의 통화는 국민적 의심을 살 수 있으니 하지 않았다고 했으면서, 최 총장과의 통화는 괜찮느냐"고 따져 묻자 "(최 총장에게) 사실대로 밝혀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양대 총장과의 통화 내용을 상세히 설명해달라고 요청하자 "부인의 사무실이 압수수색되던 날 부인이 놀라서 총장에게 전화를 했다. 억울하다고 하소연한 것 같다"면서 "부인이 너무 흥분을 해서 진정을 시키면서 (전화를 바꿔) 총장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사실대로) 조사를 잘 해달라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 논란을 놓고도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진짜 표창장에는 일련번호가 있지만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에는 어학교육원 번호가 있다"며 "또 조 후보자 아내는 2011년 7월 동양대 교수가 됐는데 딸은 2010년부터 2012년 9월까지 봉사활동을 했다고 한다. 엄마가 교수로 오기 전부터 딸이 봉사활동을 했다는 것 자체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종민 민주당 의원과 박 의원은 "직인을 찍어줬다는 동양대 측 직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사실을 밝혔고, 표창을 추천한 교수의 증언도 있다"고 반박했으며, 동양대 표창장 형식이 다른 것과 관련해서는 "일련번호와 형식이 다른 표창장이 여럿 있다. 표창장 형식이 통일되게 관리되지 않는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모순점을 지적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