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결 시점 놓고 의견분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관세 폭탄'을 주고 받으며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합의 타결 시점이 대선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대선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년 11월 미 대선 때까지 미중이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은행은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하면서 소비자 관련 펀더멘틀 등 경제적 지표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에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묵시적 확률은 '경고'(caution)를 정당화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높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재선에 나서는 내년 미 대선 이후까지 내다보며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3일 "우리가 맞이한 각종 투쟁은 단기가 아니라 장기적일 것"이라고 언급,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내년 미 대선에서 야당인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기를 기다릴 것이라면서, 자신이 재선되면 중국은 협상에서 더 가혹한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면서 중국을 압박해왔다. 그러나 오펜하이머 에셋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분석가인 존 스톨츠퍼스는 CNBC에 출연해 "내년 2월 전에 미중 간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2월은 미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톨츠퍼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염두에 둔 듯 "그것(프라이머리 시작)은 비전통적인 대통령도 합의를 하는 데 보다 더 외교적으로 되도록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미중은 지난 1일부터 추가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중 일부에 대해 1일부터 15%의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나머지 제품에 대해서는 12월15일부터 관세를 부과한다. 관세율을 당초 예고했던 10%에서 15%로 끌어올린 것이다.

미국은 앞서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해왔으며, 이들 제품에 대한 관세율도 오는 10월 1일부터 30%로 5%포인트 상향 조정한다고 밝힌 상태다.

중국도 1일부터 5078개 품목, 75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제품 중 일부에 대해 10%와 5%의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750억달러 규모의 미 제품 가운데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12월 15일부터 관세 부과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오는 10월 고위급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5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미·중 무역 협상의 중국 측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이날 오전 미 협상대표단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통화에서 10월 초 워싱턴에서 제13차 미·중 경제무역 고위급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벼랑 끝을 향해 달리던 미·중 무역 갈등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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