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변종 대마 밀반입 혐의로 수사를 받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검찰에 자진출석, 스스로 체포됐다.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후 6시 20분께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 청사를 찾은 이씨를 2시간 뒤인 오후 8시 20분께 긴급체포했다.
CJ에 따르면 이 씨는 가족을 포함해 주위에 알리지 않은 채 혼자 인천지검을 찾아가 수사관에게 "저의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매우 마음 아프다"며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본인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씨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인해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께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 당시 이 씨의 여행용 가방에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가 있었고 백팩에도 캔디·젤리형 대마 수십 개가 들어 있었다. 그는 간이 소변 검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인천공항세관은 수화물 엑스레이 검색 중 이 씨의 대마 밀반입을 적발, 검찰에 인계했다. 하지만 검찰이 이 씨를 귀가시켜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씨가 이례적으로 검찰에 자진 출석한 것을 놓고 '봐주기 수사' 논란이 불거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 씨는 이재현 회장의 장남으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 바이오사업팀 부장을 거쳐 현재 식품전략기획팀에서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씨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2대주주이자 개인 최대주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