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전자제품 판매의 '메카'로 꼽히는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집합상가가 350건 무더기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경기 침체와 '엄지족' 등의 온라인 쇼핑 활성화로 오프라인 매장을 잘 방문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토지·건물 실거래가 정보회사 밸류맵은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집합상가 실거래가를 전수조사한 결과 6402건, 4조210억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5일 밝혔다. 집합상가는 강변 테크노마트처럼 한 건물 안에 호별로 구분 등기가 된 상가를 뜻한다. 전자업종, 의류 등 특정 점포만 모아놨다.

서울은 자치구별로 중구의 집합상가 실거래가가 3.3㎡당 5590만원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중구에서도 충무로1가, 충무로2가 등에서 집합상가가 높게 거래됐다.

두번째로 평균 거래가격이 높은 곳은 광진구로 3.3㎡당 평균 4845만원이었다. 광진구는 올해 상반기 강변 테크노마트에서만 350건이 넘는 무더기 거래 신고가 이뤄지면서 거래 건수도 중구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강변 테크노마트는 최근 5층과 8층에서 보증금과 관리비만 내면 사용할 수 있는 점포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테크노마트 상권은 이미 죽은지 오래다. 테크노마크 상인들은 공실 상태가 장기화하는 것을 막고자 일부 층에서 관리비를 10만원대 수준까지 깎아 매물로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내수 경기 침체와 온라인 쇼핑 등의 영향으로 집합상가의 매력이 떨어지자 소비자들이 외면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집합상가 1층의 평균 거래가격은 3.3㎡당 4397만원으로 작년 상반기 3.3㎡당 3655만원과 비교해 10.3% 올랐다. 서초구의 경우 상반기에 거래된 1층 상가의 실거래가격이 서울에서 가장 높은 3.3㎡당 9221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전자제품 판매의 메카로 꼽혔던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올해 상반기 350건이 무더기로 거래됐다. 사진은 강변 테크노마트 전경.<연합뉴스>
전자제품 판매의 메카로 꼽혔던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올해 상반기 350건이 무더기로 거래됐다. 사진은 강변 테크노마트 전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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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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