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전 업체 '혁신 경쟁' 참가
삼성·LG전자 '8K TV' 결전 예고
샤프는 120인치 초대형 제품 선봬
치열한 스마트폰 주도권 싸움 점화
생활가전·자율주행·에너지 관리 등
진화된 '스마트 시티·홈' 제시까지

LG전자가 오는 6~1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 앞서 베를린 시내에 옥외 광고를 설치했다고 4일 전했다. LG전자는 이번 광고를 통해 '리얼 8K' 올레드 TV를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연합뉴스
LG전자가 오는 6~1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 앞서 베를린 시내에 옥외 광고를 설치했다고 4일 전했다. LG전자는 이번 광고를 통해 '리얼 8K' 올레드 TV를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세계 양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중 하나인 IFA(국제가전박람회) 2019가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엿새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소니, 화웨이 등 전 세계 가전 업체들이 일제히 참가해 혁신 경쟁을 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최근 몇년 간 핵심 테마로 자리잡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에 5G(5세대) 이동통신까지 포함하면서 좀 더 현실감 있는 '스마트시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리얼 8K' TV 경쟁과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와 LG전자 듀얼 스크린 신제품 등 스마트폰 주도권 다툼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LCDvsOLED' TV 공방 8K로 확전…라인업·표준 경쟁 치열할 듯=먼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8K TV 경쟁은 올해 들어 한층 더 가열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55인치부터 98인치까지 풀 라인업을 완성해 공개하고,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LCD(액정표시장치)에서 모두 8K TV를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전망이다.

이에 맞서 2017년 첫 8K LCD TV를 출시했던 일본 샤프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큰 120인치 8K TV를 공개할 계획이다. 일본 소니와 중국 TCL 등도 8K TV 신제품을 공개하고 유럽 소비자들의 판단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8K를 소개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실제 판매하는 제품을 본격적으로 내놓으며 초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특히 '리얼 8K'를 얼마나 잘 구현할 수 있는지를 두고 신경전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8K 경쟁에서는 가장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앞서고 있지만, TCL 등 중국 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30일 '8K 협회(8K Association)'와 함께 해상도와 프레임 전환 속도, 밝기 등 8K TV 관련 기준을 공개하는 등 기술 주도권을 이끌기 위해 노력 중이다.

LG전자는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디스플레이 표준 평가법을 인용해 "물리적인 화소 수 3300만개를 만족 시키더라도 화질선명도 값이 50%에 미치지 못하면 8K 해상도를 구현하지 못한다"며 OLED 특유의 '블랙' 구현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홈'을 넘어 '스마트 시티'로…미래 생활 구현=생활가전의 경우 수년 동안 세계 가전업계의 핵심 테마였던 AI와 IoT에 5G를 추가한 좀 더 현실화 한 스마트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자율주행과 에너지 관리 등을 더해 스마트 시티로 진화하는 미래 생활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Design your tomorrow'라는 이름으로 IFA2019 프레스컨퍼런스 초청장을 글로벌 매체를 대상으로 발송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기술 중심의 전시보다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 솔루션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테마 별 전시공간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삼성 제품들이 구현하는 미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등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제품을 출시해 시장 트랜드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역시 자사 AI 플랫폼인 씽큐(ThinQ)를 앞세워 생활가전은 물론 스마트폰과 로봇, 자동차 등으로 이어지는 미래 가전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씽큐(ThinQ) 플랫폼을 개방하고 중국 업체인 루미와 협력한다는 계획도 내놓은 만큼, '개방형 생태계'로 구축한 여러 결과물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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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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