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이인숙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스타 2019'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조직위 제공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의 자회사이자 핀란드 소재 게임사 슈퍼셀이 오는 11월 14~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게임전시회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를 맡는다. 해외게임사가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를 담당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조직위) 위원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슈퍼셀이 메인스폰서를 맡으며 글로벌 인지도를 자랑하는 해외기업이 2년 연속 메인스폰서가 됐다"며 "양측이 향후에도 국내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의미있는 교류 협력을 추진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슈퍼셀은 모바일게임 '클래시로얄', '클래시오브클랜', '브롤스타즈' 등을 개발한 핀란드 소재 게임사다. 지난 2016년 텐센트가 슈퍼셀의 지분 84.3%를 당시 환율 기준 약 9조9115억원에 해당하는 86억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 올해 스폰서 모집기간 초기부터 슈퍼셀이 메인스폰서를 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것이 조직위 측의 설명이다. 슈퍼셀은 스폰서비용으로만 3억원을 내며, 지스타가 열리는 벡스코 전시관과 오디토리움 및 야외 광장 등에서까지 조직위와 함께 지스타 홍보활동을 펼치게 된다.
메인스폰서인 '다이아몬드 스폰서' 외에 1억5000만원이 드는 플래티넘 스폰서로는 크래프톤이 나섰고, 1억원인 골드스폰서는 구글이 맡는다. 지난해 '검은사막 모바일'로 게임대상을 수상한 펄어비스는 별도 스폰서십은 진행하지 않지만 일반참관객 대상 BTC관에 총 200부스로 최대규모 부스를 꾸린다. 메인스폰서 슈퍼셀도 '지스타' BTC관에 100개의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넷마블·아프리카TV·크래프톤·그라비티 등이 같은 규모의 부스를 연다.
또한 해외기업인 구글 플레이온·유튜브·XD글로벌·IGG 싱가포르 등도 BTC관에서 부스를 꾸린다. 특히 5G 이동통신 게임스트리밍 서비스를 최근 선보인 LG유플러스도 BTC관에 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최대 규모인 300개 부스를 운영한 넥슨은 올해 지스타 참가 취소를 결정했다. 국내 대형게임사로 꼽히는 엔씨소프트도 최근 몇년간 지스타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강 위원장은 "국내 게임대기업도 참가하고 해외기업들도 참가하면 좋겠지만, 개별기업의 판단인만큼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은 없다"면서 "참가해야하는 전시회로 보여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 몫"이라고 답했다.
지난 3일 기준 30개국 664개사가 일반 관람객 대상 BTC관 1789부스, 기업고객 대상 BTB관 1105부스로 참가를 신청했다. 총 2894부스 규모의 신청을 받은 셈으로, 이는 지난해 최종 신청 수의 98% 수준이다. BTB 접수 마감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지난해 기록을 무난히 넘길 것이라고 조직위 측은 내다봤다.
올해 지스타의 공식 슬로건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라'는 의미를 담은 'Experience New'로,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강 위원장은 "앞으로도 게임과 관련된 다양하고 유익한 콘텐츠를 통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 게임문화축제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