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前보다 3.10명이나 감소
세계 201개국 평균 2.47명 하회
기대수명은 홍콩 84.6세과 비슷

48년후 세계는…
출산율은


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기대수명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고령화 심화로 미래 국가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5∼2018년 합계출산율 평균은 1.11명이었다. 합계출산율이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이는 세계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엔이 추계한 2015∼2020년(이하 유엔의 인구 통계는 시작 연도 7월 1일부터 마지막 연도 6월 30일까지 만 5년 단위) 세계 201개국 합계출산율 평균인 2.47명보다 1.36명 작다. 대만(1.15명), 마카오(1.20명), 싱가포르(1.21명), 푸에르토리코(1.22명), 몰도바(1.26명) 등보다도 낮은 것이다.

2015∼2020년 대륙별 합계출산율 평균을 보면 아프리카(4.44명)가 가장 높았고, 유럽(1.61명)이 가장 낮았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는 2.15명이었다.

한국은 1970년대만 하더라도 전 세계 평균 수준의 합계출산율을 유지했지만, 급격한 감소에 따라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의 1970∼1974년 평균 합계출산율은 4.21명으로, 40여년 사이에 3.10명(73.6%)이나 감소했다.

유엔의 1970∼1975년 통계상 전 세계 평균 합계출산율은 4.47명으로, 45년 사이 2.00명(44.8%) 감소했다.

1970년대 초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1개 국가 중 74번째로 낮은 수준이었지만 40여년 새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한국의 작년 한 해 합계출산율이 0.98명인 점을 고려하면 하락세는 계속 이어지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기대수명은 빠르게 늘었다.

우리나라의 2015∼2018년 기대 수명은 82.5세다. 유엔의 2015∼2020년 추계 전 세계 평균 72.3세보다 10.2세 많다. 유엔 통계상 가장 기대수명이 긴 홍콩(84.6세)과 큰 차이가 없다.

한국의 1970∼1974년 평균 기대수명은 63.1세로 40여년 사이 19.4세(30.7%) 늘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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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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