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이 3일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씨의 대학 사무실, 서울대 의과대학 행정실 등 3곳을 동시다발로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의혹과 관련 장영표 단국대 교수를 불러 조사도 벌였다.

조 후보자의 11시간 마라톤 해명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수사는 더욱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조 후보자의 부인 정 씨가 재직 중인 경북 영주 동양대학교 연구실을 압수 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 또 이날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과대학 행정실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조 후보자의 부인 정 교수는 부동산 위장 매매,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 사모펀드 투자 등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특히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정 교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검찰이 앞서 지난달 이뤄진 압수수색을 통해 무엇인가 단서를 확보한 데 따른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검찰의 서울대 의대와 코이카 대한 압수수색은 딸 특혜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 규명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의 딸이 2013년 이 대학 의학전문대학원에 응시했던 점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일단 이 부분은 조 후보자가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당 교수가 누구인지 알지만 그런 전화를 한 적이 없다. 제 아이는 서울대 의전원 1차는 붙었지만 2차에서 떨어졌다"며 부인했다.

검찰의 코이카에 대한 압수수색은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비정부기구(NGO) 협력 봉사활동을 한 내역을 확인하려는 조치다. 장영표 단국대 교수는 지난 2007년 인턴생활을 한 당시 고교생이던 조 후보자의 딸을 2009년 3월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준 인물이다.

검찰의 이 같은 수사 속도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당장 법무부 장관이 되고 나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느냐는 의문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조 후보자의 집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조 후보자는 이에 수사 공정성을 위해 "장관이 되고 나도 공정한 수사를 위해 관련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현 정부의 환경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했던 검사들이 인사에서 어떤 불이익을 받았는지 잘 아는 검찰이 과연 현 정권의 실세 중의 실세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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