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제제전문기업 SK플라즈마가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국영제약사 바이오파마, 인도네시아 적십자 등과 '혈액제제 위탁 생산 및 기술 이전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혈액제제 전문기업이 인도네시아에 기술 수출을 진행한 건 이번이 최초다.
SK플라즈마의 이번 MOU는 △SK플라즈마 완제품의 인도네시아 현지 등록 및 수입 △인도네시아 현지 원료 혈장의 SK플라즈마 안동공장 위탁생산 △SK플라즈마 기술이전과 바이오파마 분획공장 설립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혈액제제는 선천적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화상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국가 필수의약품이다. 그러나 혈액제제 전문제약사는 전 세계적으로도 30여 개사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혈액제제의 연구개발 및 생산의 기술적 장벽이 높고 원료를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통한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MOU는 SK플라즈마의 혈액제제 전문 기술과 2억 7000만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의 장점이 극대화된 '윈윈 전략'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SK플라즈마는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아 글로벌 진출에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파마 역시 SK의 기술 도입을 통해 '혈액제제 자급자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이번 MOU는 생산, 관리, 인력, 운영 등 SK플라즈마의 전체 사업 역량이 글로벌 수준 임을 보여주는 계기"라며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에 대한 추가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정부 대표는 이번 MOU가 국민의 생명과 직결 될 수 있는 필수의약품의 공급을 다루고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기술이전과 현지화 등 주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SK플라즈마는 동남아시아·중동 지역 진출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동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경북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신공장을 완공하고 지난 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안동 신공장은 연 60만 리터의 혈액제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다.
SK플라즈마 안동공장은 외부 오염요소의 철저한 차단을 위해 전 공정에 중앙원격제어시스템과 자동세척장치를 도입해 동급 공장 대비 안전성을 제고하였고 일방향 공정 라인 구축으로 생산의 효율성도 향상시켰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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