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납득하지 못하면 금융사의 존재가치가 없다. 고객의 자산 수익률을 그룹의 핵심 평가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2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은 서울 중구 신한지주 본사에서 열린 1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일등 신한을 넘어 일류 신한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조 회장은 특히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은행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금융상품 불완전판매 사태를 직접 언급하며, 신한지주는 '고객 자산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그룹의 핵심 평가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고객의 신뢰와 인정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금융권의 해외 금리파생상품 손실 논란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접하면서 신한은 진정으로 고객을 위하고 있는지 깊이 고민하게 됐다"며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며 언제나 고객을 보호하려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통해서만 일류의 명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을 얻지 못한 퇴직연금 고객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것처럼 고객이 납득할 만한 가치를 제공하고, 보이스피싱 방지 시스템(FDS)와 같이 잠재적 위험까지 예방하자는 설명이다. 또 그룹 부동산 협의체 , 인공지능 네오(NEO) 등 그룹이 추진하는 모든 비즈니스에서 고객에게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밖에 조 회장은 유연근무제 도입, PC오프제 시행 등을 통해 워라밸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일등은 남과 경쟁하지만 일류는 자신과 싸워 이긴다"며 "원 신한의 힘으로 고객과 사회에서 인정받고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일류 신한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