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인사청문회 법 고쳐야"
황교안 "여권 방어에만 급급해"

초월회 오찬간담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네번째)과 여야 대표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정동영,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의장, 한국당 황교안,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연합뉴스
초월회 오찬간담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네번째)과 여야 대표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정동영,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의장, 한국당 황교안,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연합뉴스

여야가 2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여당은 인사청문회법을 고쳐야 한다고 한 반면, 야당은 여권이 방어에만 급급한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이 만나는 월례회동 '초월회' 9월 모임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가능한 21대 국회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20대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법을 고쳐놓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며 "사적인 것은 비공개적으로 하고, 공적인 것은 공개적으로 하는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20대 국회에서 만들어놓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까지도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원래 지난달 30일까지가 시한이고 상임위 의결 절차를 2일까지 거쳐야 하는데 현재까지 지키지 않고 있다"며 "오늘 내일 자에 (인사청문회를)매듭을 지을 수 있도록 원내대표들에게 말씀해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곧바로 "여권은 방어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설 정도로 심각한 의혹들이 넘친다. 조 후보자 문제로 사실상 인사청문회가 마비돼 있는데 정부와 여당의 태도를 보면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가족 증인 요구와 관련해 모두 양보하겠으니 법대로 청문회를 하자고 대승적 제안을 했지만 여당은 그것조차 받지 않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대표도 "조국 사태를 보시면 알겠지만, 대통령이 좀 크게 국민과 역사를 보고, 국회와 합의하고 협의하는 정치를 해나갔으면 한다"며 "국민 다수가 반대하고 특히 청년과 학부모가 분노하는 가운데서 조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한다면, 그 뒤에 전개될 사태를 어떻게 볼지 걱정된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양비론을 폈다. "조 후보자를 중심에 두고 극단적으로 대결하면서 국민을 갈라치기하려는 정치는 매우 위험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조 후보자를 낙마시켜 문재인 정부를 흔들어보겠다는 한국당의 의도에 대해 저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 생각하고, 조국은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민주당의 생각에 대해서도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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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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