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금융위원회 예산안이 첫 3조원을 돌파했다. 금융당국은 내년에 창업기업과 모험펀드 지원 등 혁신금융과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에 속도를 낸다.
2일 금융위원회는 2020년 예산편성안(일반회계)을 전년 대비 4.8%(1424억원) 늘어난 3조1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중 약 30%인 9160억원을 국책은행 등 금융 공공기관에 출자 형태로 투입한다. 산업은행 5330억원, IBK기업은행 3330억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500억원 등이다.
금융위는 내년 예산을 △혁신모험펀드(3000억원), △산업구조고도화 지원(1360억원), △동산담보 회수지원기구 설치(500억원), △핀테크 지원(198억원) 등 혁신금융 분야 지원을 통해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이외 △소상공인 및 혁신성장 분야 창업기업 지원(2400억원), △청년ㆍ대학생 소액금융지원(150억원) 등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포용금융도 강화할 방침이다.
산은 출자금 중 '혁신모험펀드'에 쓰이는 3000억원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심의 중견·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할 펀드다. 금융위는 "혁신모험펀드는 전년도 대비 2천억원 증액 반영해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연속성 있는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혁신금융과 더불어 '포용금융'을 위해 기업은행에 2400억원을 출자,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한다. 전년도 대비 400억원 증액됐다. 이 자금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초저금리 대출(1조2000억원)과 혁신성장 분야 창업기업 특별대출(1조원) 등 2조2000억원 대출 재원으로 쓰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혁신금융과 포용금융 지원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향후 국회심의 과정에서 충실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