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 손보사 올해 상반기 잠정 경영실적 발표
올해 상반기(1~6월) 손해보험사가 거둔 순이익이 약 1조48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2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금융감독원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잠정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485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9.5%(6219억원) 감소했다.

손보사들의 순이익이 줄어든 데에는 보험영업 손실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조1132억원 수준이던 손해보험사의 보험영업 손실은 2조2585억원으로 치솟았다.

보험종목별로 보면 장기보험의 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5132억원 확대된 2조1263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의 손실금액은 4184억원으로, 정비요금 등 원가상승이 보험금 증가로 이어져 손실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153억원 늘어났다.

일반보험은 2862억원 이익을 봤으나 국내외 자연재해 관련 해외수재 등으로 손해액이 증가해 이익규모는 43.1%(2168억원) 감소했다.

손보사의 투자영업이익은 4조2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2억원(6.4%) 늘어났다. 이는 채권 이자수익 및 배당수익 등 금융자산 운용수익 증가한 탓이다.

상반기 중 손해보험사가 보험 계약자에게서 걷은 보험료 수입은 44조 89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1조 9636억원) 증가했다.

특히 판매경쟁이 심화된 장기보험의 보험료 수입은 1조939억원(4.4%) 늘어난 26조160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보험의 수입보험료는 8조64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2201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손보사들은 단기적 외형경쟁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경영의 내실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과도한 사업비 지출로 인해 손보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등 부작용이 없도록 감독·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손해보험사의 보험종목별 보험영업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손해보험사의 보험종목별 보험영업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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