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확충 지연` 케이·카카오뱅크 BIS비율 1%p 넘게 하락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최근 1%포인트(p) 넘게 하락했다. 국내 첫 두 인터넷뱅크의 부실은 자본확충이 지연된 탓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평균 총자본비율은 각각 10.62%와 11.74%로, 전체 19개 은행 가운데 나란히 하위 1, 2위를 기록했다.

3월 말과 비교해 케이뱅크는 1.86%포인트, 카카오뱅크는 1.66%포인트 줄었다.

두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전체 은행의 BIS 기준 평균 총자본비율은 15.34%였다. 3월 말(15.42%)과 비교하면 0.07%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의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28%, 12.71%로, 같은 기간 0.06%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의 BIS 하락은 2분기 중 위험가중자산 증가율(2.3%)이 자본 증가율(총자본 기준 1.8%)을 소폭 웃돌았기 때문이다. 연결당기순이익(4조8000억 원)과 자본확충(자본증권 9000억 원) 등의 영향으로 총자본이 4조3천억원 증가했으나 신용위험가중자산(35조원)을 중심으로 위험가중자산이 34조9000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인터넷전문은행 2곳을 제외한 은행 17곳의 단순기본자본비율도 6.53%에서 6.51%로 0.02%포인트 내려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자본이 확충되지 않는 상태에서 영업이 잘돼 대출 자산이 늘다 보니까 자본비율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