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67년 세계 인구가 104억명으로 늘어나는 반면 우리나라 인구는 3900만명으로 대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이 기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47%까지 치솟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수치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9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향후 2067년 세계인구는 77억명에서 103억8000만명으로 늘어나고 한국의 인구는 5200만명에서 3900만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성장률을 보면 2015~2020년 기준 세계와 한국의 각각 1.1%, 0.3%로 한국은 전 세계의 4분의 1수준이며 오는 2030~2035년엔 세계 0.8%, 한국 -0.1%, 2060~2065년에는 세계 0.3%, 한국 -1.2%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고령화 인구의 증가다. 한국은 2045년 일본(37%)을 넘어 세계 1위 고령화 국가가 된다. 또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은 2019년 14.9%에서 2067년 46.5%까지 치솟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커진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12년 73.4%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2019년에는 72.7%로, 2067년에는 45.4%까지 떨어진다. 전 세계 생산연령인구는 2019년 65.3%에서 2067년 61.7%로 감소하는 데 그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유소년·고령인구를 뜻하는 총부양비는 2019년 37.6명에서 2067명 120.2명으로 3배 가까이 급증한다. 특히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65세 이상 고령인구 역시 2019년 20.4명에서 2067년 102.4명으로 5배로 급증해 전세계 최고로 치솟게 된다. 같은 기간 세계의 총부양비는 2019년 53.2명에서 2067명 62.0명으로 증가하는 데 그친다. 노년부양비는 2019년 14.0명에서 2067년 30.2명으로 증가한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생산의 3요소 중 하나인 노동인구가 감소하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면서 "생산여력이 줄고 가격경쟁력은 떨어지는 데 생산가능인구가 부양해야 할 노년 부담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말 그대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성승제기자 bank@dt.co.kr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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