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기자간담회서 강조
차등의결권 도입엔 신중한 태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전남 여수 엠블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벤처썸머포럼'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벤처·스타트업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제공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전남 여수 엠블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벤처썸머포럼'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벤처·스타트업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제공


"스톡옵션 비과세 한도를 확대하는 것을 기재부 등 유관부처에 적극 건의하겠다."

28일 제19회 벤처썸머포럼 개회식에 축사자로 참석한 박영선 장관은 행사 현장인 여수 엠블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스톡옵션 비과세 한도 확대는 벤처·스타트업이 우수인재 유입을 위해 필수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해 오던 사항이다.

스톡옵션의 경우, 비과세 행사이익 기준이 90년대 중반엔 5000만원이었지만 폐지됐다 지난해 비과세 행사이익 기준을 2000만원으로 다시 부활됐다. 그러나 이는 물가상승률, 현실성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수준이라는 게 벤처·스타트업 업계의 주장이다.

이날 박 장관은 "스톡옵션 비과세는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중기부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니라 기획재정부, 국세청과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도입할지 말지를 말할 시기는 아니다"면서도 "적극 건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벤처·스타트업의 또다른 숙원과제인 차등의결권 도입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박 장관은 "차등의결권 도입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찬성하는 사람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안건준(벤처기업협회) 회장이 올초 청와대에 건의하신 상황이고, 유니콘 기업들이 증시를 통한 투자보다는 직접 투자받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는 등 투자 환경에도 변화가 있는 만큼 좀더 다른각도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차등의결권 도입은 제한적으로 이뤄지는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차등의결권을 도입하면 초기에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로 인한 또 다른 제약이 나타나 경영권에 또다른 부담을 주는 반작용이 생길 수 있다. 그 부분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이날 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내년도 중기부 예산을 스타트업·벤처 지원부문에 치중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제2벤처붐의 흐름이 잡히고 있다"며 "단순히 붐만 일으키기보다 이러한 붐 속에서 미래 100년, 21세기 100년을 새로 선도할 벤처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목표로, 내연도 예산을 스타트업·벤처 쪽에 치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은 비즈니스의 씨앗이고, 곧 기술을 통해 모든 경제의 전환기도 이뤄진다"며 "우리가 지난 10년간 미진했던 클라우드·AI 접목의 물꼬를 열어주는 역할을 중기부가 할 것이며, 특히 스마트공장의 기술들이 만들어 내는 데이터를 연결하는 제조데이터 센터 구축 사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데이터를 AI와 연결하고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스마트서비스 등의 발굴, 일자리 증대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게 중기부의 지향점이다.

제조데이터 센터가 들어설 지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전남 광주 지역이 검토 대상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장관은 "기업 제조데이터센터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없다. 네이버도 (제조데이터센터를) 할 지 말 지 정책적 결정을 검토하는 수준이고 KT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서 센터가 어디에 들어선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다만 전남 광주가 2년 전 AI 슈퍼컴 예타 면제사업에 선정돼 AI 슈퍼컴 로드맵이 마련되고 있는 만큼, 이런 부분과의 연계성은 검토 대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벤처썸머포럼은 벤처기업협회가 주최하고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KDB산업은행, 한국기업데이터, NICE평가정보, 기술보증기금, 한국여성벤처협회,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등이 공식 후원하는 행사로, 벤처업계의 현안과 비전을 공유하는 벤처기업 소통·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벤처·스타트업 CEO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

여수=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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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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