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6곳 영업익 컨센서스 9838억원…전년比 32.8%↑ 미래에셋대우, 실적 개선폭 '톱'…"자본력 바탕으로 IB, 해외법인 성장 기대"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증시 하락장 속에서도 투자은행(IB) 부문에 힘입어 '깜짝 실적' 행진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특히 미래에셋대우가 주요 증권사 가운데 실적 개선폭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 기관수 3곳 이상의 실적 컨센서스(추정치)가 있는 증권사 6곳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합산은 98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급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 컨세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55.9% 급증한 8646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증권사에는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메리츠종금증권·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 등이 포함된다.
브로커리지 등 리테일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지만 IB와 자기자본투자(PI), 채권평가이익 등 수익 다변화에 성공한 것이 실적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규제, 국내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거래대금 증가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그러나 대형증권사의 경우 과거보다 커진 자본력을 바탕으로 IB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크고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수익 증대 등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97.4% 늘어난 1949억원으로, 주요 증권사 중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IB와 PI 부문의 실적 기여도 커진 데다 증권사 중 가장 활발하게 해외 진출에 나선 만큼, 해외법인 성장세가 뚜렷하다.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에만 해외법인에서 법인세차감전 순이익 872억원을 올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해외법인에서도 순이익이 늘어나고 있다"며 "상반기 해외법인에서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이 웬만한 국내 중형사 수준의 이익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증권사들의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상반기처럼 적극적인 자본활용이 가능하다면 미래에셋대우의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 증가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IB 성장 확대 전략이 잘 시현되고 있다"며 "자산관리부문에서도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어, 올해 연간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지주와 메리츠종금증권의 영업이익 컨센서는 전년 동기 대비 32.7%, 26.8% 각각 늘어난 2505억원, 1790억원이었다.
반면 '리테일 강자' 키움증권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보다 4.2% 증가한 828억원에 그쳤다. 약세장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로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경쟁사 대비 주식시장의 등락과 연동관계가 크다"며 "3분기 주식시장은 코스닥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고, 키움증권의 높은 이익 변동성을 감안할 때 실적은 부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또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김 연구원은 "초대형 IB 도입 후 발행어음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