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10%만 국내 돌려도
年 2조 투자·일자리 창출효과"

일본이 28일 한국을 수출 절차 우대국가 목록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강행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진출했다 국내로 다시 돌아온 유턴 자동차 부품 기업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조치에 굴하지 않고 이를 극복할 것임을 대내외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북구 이화산업단지에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어려운 시기에 유망한 기업들의 국내 유턴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준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내 복귀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조업 해외투자액의 10%만 국내로 돌려도, 연간 약 2조원의 투자와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며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기술이 곧 경쟁력인 시대에, 유턴 투자를 장려하는 것은 우리의 세계 4대 제조 강국 도약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유턴 기업 지원제도가 마중물이 되어 더 많은 기업의 국내 복귀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며 "내년에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과 인공지능, 데이터, 5G 분야에 4조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R&D 투자와 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2023년까지 총 20만 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중국에서 운영하던 부품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하고서 이화산단에 새 공장을 세우기로 했으며 이는 대기업 공장 중 첫 유턴기업(저렴한 인건비 등의 이유로 해외에 진출했다가 다시 국내로 돌아온 기업) 사례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전기차 보급정책에 따른 친환경차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국내 복귀를 결정했고 올해 9월부터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만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들어 20201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와 함께 5개의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기업들도 국내로 돌아오기로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경기도 김포에 있는 로봇 전문기업 'SBB테크'를, 지난 20일에는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효성첨단탄소섬유 공장을 방문해 효성이 1조원 규모의 탄소섬유 신규 투자를 한 것을 격려하고 정부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행보도 극일(克日) 일환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울산은 2030년까지 수소차 50만대의 제조와 6만7000대의 자체 보급을 목표로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가 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규제혁신 노력이 더해진다면, 울산의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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