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된 여러 의혹 인사청문회서 털어야 하지만…발목잡는 과거 SNS 게시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내달 2~3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번 청문회에선 기존 쟁점인 딸, 펀드 관련 의혹뿐 아니라 조 후보자의 과거 트위터에 대한 논란도 함께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정권 시절, 여권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던 조 후보자였다 하지만 최근 청문회를 앞두고 드러난 행보를 보면 정작 그가 해온 말과 배치되는 점이 많기 때문이다.
앞서 조 후보자는 지난 2010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절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국가보안법 처벌'과 '위장전입' 전력을 근거로 "나는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당시 "내가 제사를 모시는데 집안 어른들이 내 명의로 선산을 구입하면서 실제 거주하지 않았던 친척집으로 주소를 옮긴 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돼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를 준비중이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조 후보자가 밝힌 것보다 여러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조 후보자는 28일 "저희 가족들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며 "향후 형사 절차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조 후보자 딸 논란과 관련해서도 조 후보자가 과거 남겼던 트위터 글이 조 후보자 발목을 잡고 있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12년 4월 15일 학생들의 장학금 지급 기준과 관련해 "성적 중심에서 경제상태 중심으로 옮겨야 한다. 등록금 분할상환 신청자는 장학금에서 제외되는 제도로 바꿔야 한다"고 소신 발언했다. 그런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조 후보자의 재산이 수십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산대 의전원에서 두 차례 유급을 할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조 후보자의 딸이 장학금을 받는 게 맞냐는 지적이 비등하다. 조 후보자는 딸 장학금 지급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예전 트위터 글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조 후보자 딸이 번역을 도와 준 뒤 '제1 저자'로 인정받은 논문과 관련해서도 과거 조 후보자가 보인 반응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12년 10월6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교수님 번역해준 것만으로 논문의 공동저자가 될 수 있다면 영문과 출신들은 논문 수천편의 공동저자로 이름 올릴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연구업적 등…(후략)"이라고 쓴 글에 "참으로 무지한 소리!"라는 글을 리트윗(공유)하기도 했다.
심지어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딸이 포르쉐를 탄다는 내용 등 각종 루머가 유포되자, 이를 허위사실 유포로 경찰에 고소한 부분도 조 후보자 과거 트윗글이 회자되며 비판 대상이 됐다. 조 후보자는 앞서 지난 2013년 5월 31일에 "공인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부분적 허위가 있었음이 밝혀지더라도 법적 제재가 내려져선 안된다"고 했다.
공직 후보자 사과에 대해서도 지난 2014년 5월 6일 "여론 추이와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라 달라지는 사과의 수위와 표현방식에 더 화가난다"고 했다. 또 지난 2015년 4월 12일에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정치인들을 비판하면서 "조선시대 언관에게 탄핵당한 관리는 사실 여부를 떠나 사직해야 했고, 무고함이 밝혀진 후 복직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1월 11일에는 "도대체 조윤선은 무슨 낯으로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는 것인가? 우병우도 민정수석 자리에서 내려와 수사를 받았다"고 썼다. 만일 조 후보자가 문 대통령으로부터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조 후보자는 조윤선 전 장관과 똑같은 경우에 처하게 된다.
한편 조 후보자가 지난 2013년 10월 21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검사 발언이 두고두고 내 마음속에 남을 것 같다"는 트위터 글이 새삼 회자되기도 했다. 마치 윤석열 검찰총장 말처럼 검찰은 지난 27일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제기된 학교와 펀드사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